585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키 128cm 자라지 않는 아이, 열다섯 살 신혜
방송일 2014.06.17 (수)
[ 키 128cm 자라지 않는 아이, 열다섯 살 신혜 ] ▶방송일: 2014년 6월 17일(화) 오후 4시 30분~ ▶제작: 최우진 PD, 송수정 작가 키 128cm 자라지 않는 고통...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열다섯 살 신혜 이동 수업을 받기 위해 아이들이 빠져나간 텅 빈 교실. 그 안에 홀로 남은 아이가 있다. 올해 열다섯 살인 신혜. 의자가 아닌 휠체어에 의지한 신혜의 외모는 한눈에 봐도 여느 아이들과는 다르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턱없이 작은 키, 짧은 팔과 다리.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없는 신혜는 왜소한 몸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다. 108cm에 멈춰버렸던 신혜의 키. 성장판에 이상이 생겨 뼈가 자라지 못하는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짧은 팔다리 때문에 머리에 핀을 꽂는 것은 물론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등 일상의 모든 것이 신혜에게는 힘겹기만 했다. 더욱이 다리가 심각하게 휘어 걸음마저 제대로 걸을 수 없었던 신혜. 결국 종아리에 이어 허벅지까지 교정하고 늘리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2월에도 왼쪽 다리뼈를 수술 받아 아직 회복 중인 신혜는 무려 20cm의 키가 자란 상태. 하지만 신혜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아픔이다. 오래전 신혜의 곁을 떠나버린 아빠... 마음의 상처로 남아버린 그리움 친구들처럼 키도 자랐으면 좋겠고 치마도 입고 싶은 신혜. 하지만 신혜는 이런 생각을 할 때면 늘 속이 상한다. 사춘기가 되면서 부쩍 외모에 관심이 많아진 만큼 신혜의 마음 속 그늘은 점점 깊어만 간다. 그런 신혜에게 유일한 가족은 엄마. 12년 전 엄마와 이혼하고 집을 나간 아빠는 몇 년 전부터 신혜의 전화도 받지 않은 채 연락 한 번 없다. 아빠를 향한 그리움은 자신을 버렸다는 원망이 되었고 신혜의 마음에서 깊은 상처가 되어 버렸다. 엄마 역시 그런 아빠가 원망스럽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아픈 신혜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야 했던 엄마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었다. 거동을 못하는 신혜를 업고 매일 학교의 계단을 오르고,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을 필요로 하는 딸을 위해 24시간 대기상태인 엄마. 그러다 보니 부업 외에는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 정부 보조금으로 근근이 살고는 있지만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신혜의 수술비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다. 작은 아이 신혜에게는 높기만 한 세상의 문턱과 아빠로 인한 마음의 상처... 신혜는 몸과 마음의 아픔을 딛고 희망의 성장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키 128cm 자라지 않는 아이 열다섯 살 신혜의 이야기는 6월 17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