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방송일 2006.07.03 (화)
14살 소녀 현경이, 희망의 속삭임 - 1부 연 출 : 최기석, 박옥선 글, 구성 : 김은희, 윤여정 “인간은 누구나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2003년 5월에 만났던 열 네 살 현경이가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현경이가 가진 낯선 병명과 낯선 변화에 지쳐갔고, 친구들에게 현경인, 장애를 가진‘나와는 다른’아이일 뿐이었다. 유난히 짧고, 유난히 고되었던 현경이의 삶. 그 생애 한 조각에 현경이를 웃게 한 아름다운 기억이 있기에 현경이가 떠난 조금 먼 길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1부 내용 그토록 기다리던 치료약을 맞으러 서울로 올라오던 길, 현경이는 먼 길을 떠났다. 이후에도 현경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현경이네 집. 가족들에게 현경이에 대한 기억은, 마치 액자 속 사진처럼 또렷하게 남아있다. 2003년 5월. 1미터가 채 안 되는 키, 몸무게 24킬로그램, 거기다 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열 네 살 현경이. 현경이가 가지고 있는 뮤코다당증이라는 병은, 당분해효소가 없어 뇌와 눈, 귀, 장기에 뮤코다당이라는 물질이 쌓이는 희귀질환이다. 잘 보이지 않지만 계단의 수를 외워 혼자 오르내리고, 잘 들리지 않지만 스피커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잘 걸을 수 없지만 친구를 불러 세워 손잡고 걸어간다. 그렇게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지내는 현경이. 하지만 치료약조차 없는 시간이 계속되자 가족들은 지쳐만 간다. 내년이면 치료약이 국내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엄마는 큰 기대를 걸어보지만, 아빠에게는 그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