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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아빠의 금쪽같은 아들 
 
◈ 연 출 : 정호영, 박옥선 
◈ 글, 구성 : 이진연, 윤여정 
 
충남 서산의 작은 마을, 기홍이가 살고 있다. 
개구리처럼 툭 튀어나온 눈에 작은 체격, 혹처럼 툭 튀어나온 머리뼈까지...  
기홍이는 어느 것 하나 엄마와 다르지 않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외모였지만,  
가족들은 그저 엄마를 닮은 아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외모 때문인지 기홍이는 항상 기가 죽어 있었다. 
 
2006년 봄.
열 살이 되어 다시 만난 기홍이는 개구쟁이가 되어 있었다.
열 달 사이, 기홍이는 큰 수술을 받았고 몰라보게 달라졌다.
외모뿐만이 아니라 성격 또한 밝아지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긴 기홍이.
하지만 기홍이는 외모 때문인지 항상 기가 죽어 있었다.

2부 내용

기홍이의 그림자로 살아오던 아빠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다른 평범한 아이들처럼 자랄 수 있도록 
젓가락질도 가르치고, 단어 연습도 하는 등 기홍이에게 쉬운 것부터 하나씩 가르쳐 준다.
그리고 당장 다른 학교로 옮기기는 어려운 기홍이를 위해
근처 학교의 특수학교 선생님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발음이 부정확해서 의사소통이 힘들었던 부분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로 했다.
제일 시급했던 문제인 기홍이의 수술에 대해서는
아빠는 또 한 번 병원을 찾은 뒤에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수술결심을 굳혔다.
그리고 기홍이가 지금보다 더 넓은 세상에서 설 수 있도록 간절히 바라는데....

2006년 4월
열 달 만에 본 기홍이는 얼굴빛부터 달랐다.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오가며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어선지 자신감이 넘쳤다.
달라진 기홍이로 인해 다른 가족들도 웃음을 되찾았다.
작은 변화들이 큰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홍이와 가족들은 새삼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