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방송일 2006.08.16 (목)
네 살 솔이의 첫 걸음마 - 2부 ◈ 연 출 : 유덕철, 박옥선 ◈ 글, 구성 : 유성희, 강민지 1키로도 채 안 되는 몸무게로 여섯 달 만에 세상으로 나온 솔이. 태어나면서 뇌가 손상되어 솔이는 네 살이 될 때까지 걸을 수 없었고, 말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것들이 또래에 비해 늦되었다. 그런 솔이에게는 자신을 돌봐주는 아빠와 아홉 살 터울의 언니, 그리고 좁은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는 세상.. 이것이 전부이다. 그 후 2년이 지난 지금.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솔이에게만 매달린 아빠와,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과 치료를 스스로 챙겼던 솔이. 오랜 고생 끝의 결실이 드디어 눈앞에 나타났다. 한 걸음씩 발을 떼더니, 이제 혼자 힘으로 세상에 섰다. 지금 솔이는 보다 넓은 세상으로 발걸음을 떼고 있다. 2부 2004년 1월. 아빤, 엄마가 힘들까봐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려 했고, 엄만 그런 일방적인 아빠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 굳게 닫혀 있던 두 마음이 열리는 자리, 엄마와 아빠는 처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두를 위해 아빠와 엄마는 달라지기로 다짐했다. 2006년 6월. 2년 만에 다시 찾은 솔이는 세상 위에 혼자 힘으로 서 있었다. 아직 정확하진 않지만 말도 제법 늘은 솔이는 그간 하지 못한 말을 하는 듯, 쉴 새 없이 조잘댄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은 솔이의 운동신경은 병원에서도 놀랄 정도로 호전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선선해지는 가을쯤엔, 걷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긴 터널 속에서 기적같은 작은 변화들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고, 그 속에서 가족들은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