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방송일 2006.09.04 (화)
엄지공주 예린이의 해피엔드 2부 ◈ 연 출 : 서주환, 박옥선 ◈ 글, 구성 : 최경, 강민지 2003년 7월 세 살이라고 하기에 믿기지 않을 만큼 작은 예린이의 몸무게는 겨우 5kg다. 영양소가 장에 흡수되지 않는 터프트장증이라는 병 때문에 먹는 족족 설사를 하고, 성장 또한 더디기만 한 예린이. 이 때문에 태어나고서 집보다 병원에서 지낸 시간이 더 많은 예린이와 엄마는 오랜 병원생활에서 조금씩 적응해가지만, 아빠는 끝을 알 수 없는 긴 싸움에 지쳐간다. 2006년 8월 어린이병동에서 다시 만난 예린이는 꾸준한 치료 덕에 몰라보게 자랐다. 설사하는 건 여전했지만, 말도 하고, 혼자 걷기도 하는 예린이는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다. 그리고 예린이에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동생 민성이마저 엄마의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렸다. 2부 평범한 아빠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었지만, 예린이의 병 앞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사실에 더 힘들었다. 하지만 아빠는 예린이의 눈에 당당하게 비춰졌으면 하는 마음에, 어렵게 마음을 먹고 예린이 앞에 다시 섰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여전히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예린이를 다시 찾았다. 예전에는 너무 작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안쓰러웠던 예린이였는데, 이젠 제법 살도 오르고, 말도 잘하는 6살 꼬마숙녀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 새로운 가족인 동생 민성이도 태어났다. 하지만 민성이마저 예린이와 같은 터프즈장증이라고 진단을 받고, 태어나 지금까지 예린이의 옆 침대를 차지하고 있다. 두 배로 늘어난 힘겨운 시간들을 여전히 혼자 감내하고 있는 엄마. 병원이 세상 전부였던 아이들을 위해, 엄마는 오랜만의 외출을 결심했다. 새로운 경험도 해보며, 넓은 세상을 한 눈에 담아보면서 예린이도 엄마도, 동생 민성이도 답답한 병실 밖 세상에 설 그날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