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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효진이의 응가탈출기 - 1부   


연 출 : 김완진, 김수현

글, 구성 : 김보경, 윤여정 


2003년 7월   
태어날 때부터 항문이 없었던 효진이.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해 주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배변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8살이 된 지금껏, 
학교도 갈 수 없고,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했다.
그런 효진이에게 세상의 전부는 다름 아닌 아빠다.
엄마의 빈자리까지 사랑으로 메우고 있는 아빠지만, 
그 사랑만으로는 해 줄 수 없는 게 너무 많다.

2006년 9월
최고의 축구선수가 될 거라는 효진이.
효진이가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은 훨씬 넓어졌고,
그 세상을 함께 해 줄 친구들도 무척이나 많아졌다.
지난 3년 사이, 효진인 누구보다 밝고 씩씩한 아이가 되어 있었다.

1부 내용
가을바람만큼이나 시원한 웃음을 가진 아이, 효진이.
휴일 하루 온종일, 동네 곳곳을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효진인
세상에서 친구들이 가장 좋은, 초등학교 3학년 개구쟁이다.

3년 2개월 전...
방 한 구석 가득 쌓인 빨래는, 배변을 조절하지 못하는 효진이의 것이다.
매일 아침 그 많은 빨래를 해 내는 아빤, 
8살 아들이 겪어야 할 마음고생이 더 걱정이다.
동네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는 효진일 학교에 보낸다는 것이 불안하기만 한 아빠.
하지만 효진이가 혼자인 건, 단지 배변문제 때문만은 아닌 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