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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은혜의 언젠가는 1부  

◈ 연 출 : 정성훈, 박옥선
◈ 글, 구성 : 김보경, 강민지

2003년 9월
열세 살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제 발로 서보지 못한 채,
엄마 손에 모든 것을 내맡겨야 했던 은혜.
이보다 더 답답한 일은 병원에서의 수차례 검사들 속에서도
원인도 병명도 밝힐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에 대해 원망뿐이었던 처음과 달리,
은혜는 점점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2006년 10월
장애를 가진 아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밝고 명랑한 여중생 은혜.
주변사람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이
은혜를 세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그 속에서 자신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방법도 배웠다.
그러면서 작은 꿈도 하나 갖게 되었다.

1부

축제 열기가 한창인 인천의 한 중학교.
그 속에서 보조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축제를 즐기고 있는 은혜를 만날 수 있었다.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전시회도 구경하고, 
게임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갖게 된 은혜.
그렇게 은혜는 중학교에서의 마지막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2003년 9월 
은혜는 태어나 지금껏 두 발로 서지도, 걸어보지도 못했다.
그간 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받은 검사만 해도 수차례.
하지만 원인이나 병명을 알아낼 수 없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휠체어에서 생활할 수 없기에, 
은혜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이라도 찾아보기 위해, 
검사라면 겁부터 먹을 정도로 무서운 은혜는
마지막 정밀 검사를 위해 두려움을 꾹 참으며 검사대에 다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