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방송일 2006.11.27 (화)
13살 은혜의 언젠가는 2부 ◈ 연 출 : 정성훈, 박옥선 ◈ 글, 구성 : 김보경, 강민지 2003년 9월 열세 살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제 발로 서보지 못한 채, 엄마 손에 모든 것을 내맡겨야 했던 은혜. 이보다 더 답답한 일은 병원에서의 수차례 검사들 속에서도 원인도 병명도 밝힐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에 대해 원망뿐이었던 처음과 달리, 은혜는 점점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2006년 10월 장애를 가진 아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밝고 명랑한 여중생 은혜. 주변사람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이 은혜를 세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그 속에서 자신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방법도 배웠다. 그러면서 작은 꿈도 하나 갖게 되었다. 2부 6학년이 될 때까지 현장학습 한 번 맘 편히 즐길 수 없었던 은혜를 위해 마지막 수학여행길에 엄마가 동행했다. 그리고 엄마 뿐 아니라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그 밖에도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은 계속됐고, 그 간 휘어있어 불편을 주었던 척추를 바로 잡는 수술도 받게 되었다. 2006년 10월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은혜는 누구보다 학교생활에 열심이다. 불편한 몸으로도 은혜가 이만큼 생활할 수 있었던 건, 학교생활 전반을 도와주는 보조선생님이 있기 때문이다. 화장실을 이동하는 것부터 점심시간에 급식을 타주는 것까지 보조선생님은 지난 3년간 은혜의 손과 발이 되어 주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제 힘으로 세상에 서겠다는 목표가 있기에 은혜는 힘든 물리치료도 게을리 하지 않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