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방송일 2007.01.08 (화)
스마일 김주한 2부 ◈ 연 출 : 정형면, 김수현 ◈ 글, 구성 : 김은희, 강민지 2005년 10월 왼쪽 눈 주위에 자리 잡고 있는 커다란 종양 때문에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주한이의 얼굴과 셀 수 없이 많은 커피색의 반점들이 뒤덮고 있는 몸. 자신의 얼굴과 몸이 왜 그런지 궁금하기만 한 주한이지만, 엄마가 걱정하고 눈물을 흘릴까봐 한 번도 물어보지 못했다. 2006년 11월 1년 사이 몸도 마음도 부쩍 자란 주한이. 항상 신경이 쓰여 피하기만 했던 사람들의 특별한 시선에도 이젠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주한이가 달라질 수 있도록 가장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자신을 위해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부터다. 2부 검사를 마친 뒤, 엄마도 주한이와 같은 병을 갖고 있다는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됐다. 한 번도 생각지 못했는데, 주한이에게 장애를 물려줬다고 생각하는 엄만 미안한 마음뿐이다. 하지만 앞으로 장애를 가진 채 살아야하는 주한이기 때문에 엄만 더 이상 아들을 품안에 두지 않고 세상으로 내보내로 했다. 2006년 11월 열다섯이 된 주한이는 이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챙길 줄 안다. 학교에서도 착실하게 생활하고 있는 주한이. 예전엔 사람들의 낯선 시선들을 신경 쓰기에 바빴지만, 이젠 몸도 마음도 부쩍 자라 그런 시선들에도 당당하다. 그래서일까, 주한이의 얼굴빛은 전보다 훨씬 밝아졌고, 누구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