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방송일 2007.01.22 (화)
네 살 건형이의 첫 옹알이 2부 ◈ 연 출 : 박준신, 김수현 ◈ 글, 구성 : 황혜정, 강민지 2006년 2월 시각 장애를 가진 부모에게 태어난 건형이. 건강한 아이이길 바랬으나, 건형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앞이 보이지 않은 엄마와 아빠가 정반대의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의사소통이다. 2006년 12월 작은 소리도 알아듣고, 말도 시작하게 된 건형이. 간단한 의사소통까지 가능해졌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 발음도 분명하진 않지만, 말을 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엄마와 아빠에겐 더없이 큰 기쁨이다. 2부 2006년 2월 검사결과, 보청기로도 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는 건형이에겐 인공와우수술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수술을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엄마와 아빠는 수술 여부에 대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데... 10개월 후, 2006년 12월 건형이는 인공와우수술 대신, 보청기를 끼며 언어치료를 받고 있다. 꾸준한 언어자극이 있어서인지, 건형이는 짧은 시간임에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유치원 생활을 도와주는 보조 선생님 덕분에 배변훈련도 무사히 마쳤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런 건형이의 변화를 가장 반기는 건, 엄마와 아빠다. 서로 말이 통하니까 하나뿐인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정반대의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수고를 덜 수 있게 되었다. 건형이는 내년 3월, 농아학교 유치원부로 입학해 적합한 교육을 받기로 했다. 앞으로는 건형이가 엄마와 아빠를 이끌어 줄 빛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