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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남매의 숨바꼭질 2부


◈ 연 출 : 유덕철, 김수현
◈ 글, 구성 : 박소진, 강민지

2005년 10월
부족한 살림살이에 5남매를 키우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온전하지 못한 네 명의 아이들.
왜소증 아빠를 닮아가는 첫째 현희와 셋째 현범이, 막내 현웅이다.
그리고 지난여름, 불장난을 하다가 전신 화상을 입은 둘째까지.
엄마와 아빠의 맘이 편한 날이 하루도 없다.

2007년 1월
5남매의 집에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
우선, 작년 겨울방학을 이용해 불편했던 다리를 수술 받은 현희와 현범이.
그리고 화상을 입었던 둘째 현영이까지 수술을 받았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들도 많이 달라졌지만,
더 큰 변화를 보였던 건 밝고 당당해진 내면의 모습이다.

2부
2005년 10월
첫째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동생들이 말썽을 피우거나,
누구 하나가 다치기라도 하면 그 모든 책임을 도맡았던 현희.
겉으론 내색하지 않았지만, 장남이라는 부담감도 컸고,
그런 이유로 항상 엄하게 다스리는 아빠로부터 위축감도 컸다.
그러면서 현희는 아빠와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1년 3개월 후, 2007년 1월
작년 겨울방학을 이용해 세 아이들은 수술을 받았다.
휘어진 다리를 곧게 펴주는 수술을 받은 현희와 현범이.
그리고 화상을 입은 몸의 일부에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은 현영이.
수술 후 아이들은 몰라보게 달라졌고, 성격도 밝아졌다.
엄하고 무뚝뚝하기만 한 아빠도 아이들을 대하는 게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가능했던 건,
5남매가, 그리고 엄마, 아빠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