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방송일 2007.10.29 (화)
현재 2007년 10월. 약간 불편해 보이는 걸음걸이로 냉장고로 향하는 하람이. 엄마가 집을 비운 동안 하람인 동생 하경이에게 엄마가 돼 준다. 아직 어린 동생을 돌보는 것이 누나로서 당연한 일. 한번도 하람이 불편한 몸이지만 제 몸을 움직여 동생을 보살피는 것에 꾀를 부린 적이 없다. 그런 누나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동생 하경이. 하경이는 때론 하람이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돼 주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힘이 난다는 하람이의 씩씩한 모습을 담는다. 과거 2006년 12월. “이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아프기 전 사진을 보며, 이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열두 살 하람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은 후 나아지라란 희망으로 아침, 저녁으로 보조기를 하고 다녔지만 하람이와 가족들은 하람이의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이야기 대신 하람이의 등 쪽에서 종양이 발견됐다는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들었다. 여리기만 한 하람이의 작은 몸에서 수술을 해도 완전히 제거되기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높다는 종양덩어리가 발견된다는 이야기에 또 한 번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가족들. 갑자기 발견 된 신경교종 때문에 점점 굽어가는 하람이의 등은 손도 대지 못하게 되었다. 다행히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할 수 있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 마비 증상과 배뇨 장애까지 나타난 하람이. 오늘도 하람이의 밤을 길고, 어둡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