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3회 생방송 투데이 1
생방송 투데이
방송일 2008.02.19 (수)
[핫이슈] 화재 9일 후, 지금 숭례문은... ‘국보 1호,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진 지 9일이 지났다. 화재 현장에는 잿더미로 변한 숭례문을 보기 위해 수많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숭례문을 애도하는 제가 열리는 등, 마치 국장을 연상하게 한다. 그런데, 숭례문을 지키지 못한 관계 당국에 대한 분노와 국민 스스로의 반성이 주를 이루던데 이어, 숭례문을 두 번 울리는 일들이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선 불 탄 숭례문에 알루미늄 가림막이 둘러져 있어, 숭례문의 정확한 훼손 상태 및 복구 작업의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 안전을 위해서라는 관계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추모객들은 쉽게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는데... 게다가 타다 남은 숭례문의 기왓장을 판매한다는 네티즌의 씁쓸한 자작극까지 벌어지고 있어, 문화재에 이어 문화국민의 자부심도 함께 잃어버렸다는 지적이다. 또한, 숭례문의 여파는 주변의 남대문 시장과, 초기 용의자로 추측되었던 인근 노숙자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등 화재 후 9일이 지난 지금, 숭례문의 상황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문화재청은 마침내 숭례문 내부와 복구 현황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하는데... 참화 9일 후, 숭례문의 안타깝고 혼란스러운 현장과 앞으로의 복원 가능성을 확인해보자. [추적! 소문난 맛집] 등심, 안심은 없다? 수상한 한우고깃집! 한우로 유명하다는 대구의 한 소고기집. 그런데 이 집 드나드는 단골들은 꽃등심, 안심, 안창살 등 소고기의 가장 흔한 부위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뭘 먹는다는 것인지? 모양만 보면 소고기와 찰떡궁합 이루는 버섯구이? 먹을 땐 오드득~ 오드득~ 요란한 소리까지 나는 인기메뉴는 소 3마리를 잡아야 겨우 한 접시 나온다는 “오드레기”? 생전 처음 들어본 이 소고기뿐만이 아니다. 여기에 우리가 흔히 좋은 고기라고 하면, 마블링 좋고 부드러운 고기를 생각하지만 이 집에선 마블링이 적고 쫄깃해야 최상품 고기라고? “뭉티기”라 부른다는 이 고기까지... 이색 부위로 대박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수상한 소고기집을 추적해본다. [화제1] 그 마을에 가면 진저리가 난다?! 가는 곳마다 진저리가 나는 마을이 있다는 제보! 대체 무슨 연유로 진저리가 나는 것일까... 만나는 사람들마다 ‘진저리가 난다’고 입을 모으는 그곳은 경남 남해의 금천마을. ‘진저리’가 난다던 마을 주민들, 갑자기 기다란 막대기 하나씩 들고 바닷가로 향하는데... 난데없이 막대기를 바닷가에 넣어 돌돌 돌리던 주민들! 막대기에 둘둘 말려 올라오는 것이 있었으니, 대파 같기도 하고, 난초 같기도 한 식물! 바로 진저리였다! 진저리는 ‘잘피’ 라는 수중식물을 지칭하는 경상도 방언으로 수심 8m 이내의 바다에서 광합성을 통해 꽃을 피우는 특이한 식물로 전국적으로 한두 군데 빼고는 사라져 가는 추세. 한편 진저리는 금천마을 사람들이 예부터 즐겨먹던 반찬거리! 잎은 된장찌개나 부침개를 해먹고, 뿌리는 무침과 김치 등에 사용했다고. 뿐만 아니라, 갓 채취한 생 진저리는 마을 아이들의 ‘간식거리’! 녹색 잎을 까면 하얀 속살 나오는데, 특이하게도 과일즙 같은 ‘단맛’이 난다고. 또 계속 먹다보면 혓바닥이 노랗게 변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단다. ‘진저리나는 마을’ 이 진저리 나는 이유? 그 재미난 비밀을 밝혀본다. [화제2] 1년에 단 한번만 볼 수 있는 일출?! 일 년에 단 한번! 정월대보름에만 나타나는 일출이 있다? 자고로 일출이라 하면 1년365일 매일 아침 동으로 떠오르는 것이 자연의 법칙. 그런데! 정월대보름날이 되면 어디선가 일출이 툭하고 나타난다? 그 화제의 장소는 바로 해남 땅끝마을! 서둘러 인근 마을사람들에게 수소문하니 땅끝마을의 ‘맴섬’에서 그 신기한 일출이 출몰한단다! 정월대보름 하루 전, 자정이 넘자 맴섬 주변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과 차량으로 인산인해! 그 분위기는 얼마 전 신년 해맞이 진풍경을 방불케 하는데~ 일 년에 단 하루만 허락한 명품 일출! 그 명당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사람들. 코끝 찡한 새벽 바닷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이불에 담요를 뒤집어쓰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며, 자고로 금강산도 식후경! 마치 야영 온 것처럼 침낭에 텐트까지 치고 삼겹살에 라면까지 끓여먹는 사람들. 이뿐이랴~ 땅끝마을 사람들은 경운기까지 동원해 온 마을사람들이 총출동했다. 이보다 더 황홀하고 특별한 순 없다! 일 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대한민국 1% 명품 일출! 땅끝마을 정월대보름에만 나타나는 환상적인 일출 장관을 만나본다. [화제3] 전국은 지금, 까치 비상경계령! 반가운 손님을 부르는 ‘길조’로, 귀한 대접을 받아온 까치! 하지만 지금의 까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마는데. 농작물, 특히 과수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면서 농민들에겐 일찌감치 ‘흉조’로 인식된 까치. 이에 환경부는 까치를 유해조수로 지정하고 등록된 기간과 지역에서는 포획을 허가하는 방침을 내놨다. 과실이 익어가는 가을철이 그 첫 번째 시기라면~ 지금이 그 두 번째 시기! 본격적인 산란기를 맞으면서 까치들이 둥지를 틀고 개체수를 늘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란다. 이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한전 직원들! 까치가 물어 나른 나무젓가락과 철사가 합선을 유발해 정전 사고가 속출! 하루에도 몇 십 건씩 까치둥지 소탕 작전을 펼치는데. 뱀 모형물을 올려놓아보고, 바람개비를 설치해보기도 했지만 영리한 까치에겐 두 번 통하지 않는 수법! 이에 새롭게 개발된 공존형 LHC 공법이 까치에게 통할지... 본격적으로 시작된 까치 소탕 작전, 그 생생한 현장을 투데이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