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회 생방송 투데이 1
생방송 투데이
방송일 2008.05.21 (목)
[화제 1] 제주도, 조문하는 날?! [화제 2] 거금도에서 박치기 자랑 마라?~ [화제 3] 물 위를 걷는 사람이 있다? [추적! 소문난 맛집] 장맛으로 먹는 막국수? [투데이 사람들] 마님과 머슴! 그들이 시골로 내려간 까닭은? [화제 1] 제주도, 조문하는 날?! 지금 제주도에 특별한 날을 맞아 마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제작진, 문제의 마을을 찾으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잔뜩 기대했는데... 이게 웬 일? 동네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이집 저집 아무리 둘러봐도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그 때, 간신히 만난 마을 어르신 하시는 말씀, 오늘 동네 분들 모두 조문 갔단다! 조문이라면 마을에 상(喪)이라도 난 걸까? 그런데 조문 간다는 사람들, 꽃분홍색 양말에, 알록달록한 옷차림이 영~ 조문과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조문하는 날은 기쁜 날’이라는 알 수 없는 말까지 던지는데. 그들이 조문하기 위해 도착한 곳은 바닷가. 그리고 갑자기 잠수복으로 바꿔 입는 어머니들. 알고 보니 조문은, ‘잠수하다’라는 의미의 제주도 방언, ‘조물다’에서 나온 말로, 오늘 우뭇가사리 캐는 날을 이곳에선 조문하러 간다고 했던 것! 일 년 중 이맘때만 신선한 우뭇가사리를 캘 수 있어 마을 전체가 시끄럽다. 여자들이 캐고, 남자들이 나르며 손발이 척척 맞는 현장. 온 마을 사람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투데이 카메라에 담았다. [화제 2] 거금도에서 박치기 자랑 마라? 전라남도 고흥. 우리나라에서 열번째로 큰 섬 거금도. 다도해의 핵심만을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 섬은 김일 선수 생가로도, 또 이순신 장군의 ‘절이도 해전’으로도 유명한데... 초도, 시산도 등 수십 개의 주변 섬과, 다도해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물론,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으니, 고흥 사람들은 거금도를 ‘금쪽같은’ 섬으로 여긴다고. 그런데... 이 섬에 ‘독도’가 있다? 과연, 동해도 아닌 전라남도 고흥 거금도에 있다는 독도의 정체는? 또 지난 주말, 거금도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쥐띠 어르신 87명의 합동 회갑연! 그 현장까지~ 도시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따뜻한 마음이 있는 섬. 거금도로 떠나본다! [화제 3] 물 위를 걷는 사람이 있다? 대한민국에 물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이 있다?! 흔히 무협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실제 한강에서 목격됐다! 제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취재진, 하지만 한강 위는 허허벌판~ 사람이 걸어 다닐 리 만무! 그런데, 잠시 후 멀리서 보이는 건, 정말... 사람?! 사람이 물 위에 두둥실 떠서, 걸어 다닌다! 급한 마음에 지나던 수상택시를 붙잡고 다가가 봤더니, 주인공 두 발에 정체모를 스티로폼이? 강물 위를 자유자재로~ 걸어 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박종호씨 본인이 직접 개발한 대형 물신발 덕택! 소형보트같이 생긴 물신발을 양발에 끼고 자유자재 속도 조절에 방향전환까지! 스티로폼 바닥엔 플라스틱의 물갈퀴. 그리고 주방용 찜통기가 달린 노를 양손에! 보기엔 허술해 보여도 다 과학적으로 연구한 산물이라고. 25미터 수영장을 30초에 돌파하는 물신발! 하지만 물신발이 탄생되기까지 10여년을 연구, 물속에 빠지기도 수백번! 그간 실패를 거듭해온 물신발 세트만 8종! 그의 이러한 노력에도 가족들 그 누구도 물신발의 위력을 알아주지 않지만, 이번에 새롭게 분홍신까지 개발했다고~ 어릴 적 꿈을 기어코 이뤄낸 박종호씨. 불가능은 없다! 물 위를 걷는 사나이를 만나보자! [추적! 소문난 맛집] 장맛으로 먹는 막국수? 올해로 49년째. 철원군에서 가장 오랜 내력을 지닌 막국수 집. 대를 이어 찾아오는 이 집 단골들은 입을 모아 이 집 ‘장맛’을 칭찬한다? 심지어 소문만 듣고 찾아온 초행길 손님들은 이 집이 된장찌개 백반을 파는 곳으로 오해하는 일까지 종종 있다는데... 도대체 장맛과 막국수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막국수 말아내는 일에 평생을 보낸 손남이(80세) 할머니. ‘우리집 막국수 맛의 비법은, 매년 가을 군내 농가에서 100가마씩 사두고 필요할 때마다 직접 빻아 뽑아내는 메밀 면보다도, 한우 한 마리의 사골을 3일 동안 우려낸 육수보다도, 간장 고추장 맛에서 나온다고 말하는데... 알쏭달쏭 장맛으로 먹는다는 막국수의 정체를 찾아 투데이 카메라가 출동한다. [투데이 사람들] 마님과 머슴! 그들이 시골로 내려간 까닭은? 강원도 횡성. 1년차 새내기 농사꾼 김도영씨(36)의 하루는 누구보다 분주하다. 잠이 덜 깬 아이들을 깨워 밥을 먹이고 학교에 보낸 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집안 일. 설거지부터 집안 청소까지~ 여문 손끝이 여느 주부 못지않다는데~ 그 시각, 유유자적 소파에 누워있는 아내 이온유씨(37) 손만 까닥하면 뭐든 대령하는 남편 덕에 손에 물 한 방울 묻힐 날이 없다는 그녀. 도영씨의 말에 의하면 둘의 관계는 머슴과 마님!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그들만의 특별한 사연이 있다는데~ 산골마을로 내려온 지 1년 반, 초보농사꾼으로 살기 전까지 그는 서울의 한 신문사의 재원이었다. 그러나 결혼 후 평범하게 살아오던 그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선고가 떨어졌으니, 그건 바로 아내가 진단받은 세 가지의 병! 난소종양과 심장판막 폐쇄부전증, 그리고 위암 3기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 그 후 도영씨는 11년간이나 다녔던 직장에 사표를 쓰고 아내의 병간호를 맡게 되었는데... 그러나 도시에서의 삶이 아내의 병을 더 악화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에 산골생활을 결정, 이곳 횡성으로 내려오게 되었다는 부부. 그 후 아내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지만 완치가 없는 병이니만큼 지금까지도 도영씨는 직접 약초를 캐 다리고 매끼니 유기농 식사를 차리는 것을 거르지 않는다는데... 서로가 서로를 운명이라 말하는 부부. 그들이 일궈나가는 제2의 신혼일기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