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회 생방송 투데이
생방송 투데이
방송일 2010.08.24 (수)
ㆍ가리왕산, 흰 노루의 정체? ㆍ열정의 아내, 클라우디아 ㆍ이때를 기다렸다! 전어 ㆍ외국인 근로자들의 든든한 지원군, 주부 통역원 송수영씨 [투데이 화제] 가리왕산, 흰 노루의 정체? 아라리의 고장 강원도. 그 곳에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가리왕산이 있다. 정선과 평창에 걸쳐진 산으로 고대 맥국(貊國)의 갈왕(葛王)이 난을 피해 은둔했던 곳이라 하여 갈왕산(葛王山) 또는 가리왕산(加里王山)이라 불렸다는 이곳! 수려한 경치는 물론이고 화려한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수상한 소문이 돈다는 제보! 가리왕산엔 나무에 붙어있는 흰 노루가 있다?! 14종 이상의 나무가 서식한다는 청정 원시림 사이에 꼭꼭 숨어있다는 아기 노루의 정체는 무엇일까? 오직 그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산 속을 헤맨 지 이틀째. 심봤다~ 아니, 노루 봤다! 그 정체는 바로 노루궁뎅이버섯! 공 모양에 표면은 부드러운 털로 빽빽이 덮여있어 이름만큼이나 기이하고 아름다운 모습인데. 둥글둥글하고 몽글몽글한 겉모습에 왠지 먹을 수 없을 것 같지만 그 맛이 일품이란다. 최근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더욱 유명해진 이 버섯은 가리왕산에서도 높은 지대에서만 살아, 심성이 고운(?)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말도 있다. 노루궁뎅이버섯을 비롯해 특별한 자연의 선물과 천혜의 야생초로 가득한 가리왕산의 산행은 즐거움이 가득인데. 더불어 등산객들의 땀을 말끔히 씻어줄 어은골 계곡 그리고 365일 시원해 여름철 피서지로서의 명성이 자자한 얼음동굴까지! 추억 만들기에 더없이 훌륭하다.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 숨 쉬며 신비함과 청정함으로 가득한 이곳, 가리왕산으로 지금 바로 떠나보자. [사람과 사람] 열정의 아내, 클라우디아 매일 음악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는 집~ 최신 음악에 맞춰 엄마와 딸이 댄스 삼매경에 빠졌다! 8년 전, 아무도 아는 이 없는 한국에 사랑 하나만 믿고 따라온 그녀,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엘살바도르에서 온 클라우디아(32)다. 해외 출장길에서 그녀를 만나 가정을 이룬 남편 전영만(57)씨와 무려 25살인데! 집안의 심한 반대에도 남편을 따라 머나먼 곳까지 온 열정적인 아내다. 사랑만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느껴지는 세대차이~ 딸 수진이(12)와 좋아하는 연예인 이야기를 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아내가 때로는 딸처럼 느껴진다는 남편. 10대와 30대, 50대가 함께 한 집에서 살아가니 세대차이가 없을 수 있을까? 다른 젊은 부부들처럼 집안일도 나눠서 하며 오순도순 즐겁게 생활하고픈 아내와, 조용하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남편. 때로는 서로의 차이를 느껴 다투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차이가 좋다는 못 말리는 부부를 만나본다. [음식 트렌드] 이때를 기다렸다! 전어 8월 말 가을의 문턱에서 제철을 맞이하며 각광받는 생선이 있었으니 바로 ‘돈어’. 경남 사천의 삼천포항에는 이 돈어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는데. 이름부터 생소한 돈어의 정체는?! 바로 머리에 깨가 서 말이 들었다고 할 정도로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어’다. 돈 전(錢)에, 고기 어(魚)를 써서 돈어라고도 불린다는데. 삼천포 앞바다에 그물을 휙 던져놓으면 밤낮없이 전어가 걸려들 만큼 지금은 바야흐로 전어시대! 특히 삼천포 전어는 거친 해류 덕에 활동량이 많아 육질이 쫄깃해 더욱 맛있단다. 전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뼈째 먹는 전어회.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숭덩숭덩 썰어먹는 맛이 가히 일품이다. 전어를 논하면서 빠지면 섭섭한 음식이 또 있으니 바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구이! 냄새로 한 번~ 입안에서 퍼지는 고소함으로 또 한 번~ 진한 감동을 맛볼 수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곳도 버릴 게 없는 전어. 그런데 삼천포에서는 ‘밤’으로 만든 젓갈이 유명하단다. 이름 하여 전어밤젓! 꼭 밤처럼 생긴 전어 내장으로 만든 것인데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라고. 여기에 갖은 채소와 함께 새콤한 초장으로 버무린 전어회무침은 잃어버린 입맛 돋우는 데 일등공신. 구수한 된장과 함께 쪄낸 부드러운 전어찜, 얼큰한 국물이 매력인 전어 매운탕까지 제철 맞은 전어의 참맛을 느끼러 경남 사천, 삼천포로 떠나보자. [더불어 사는 사회] 외국인 근로자들의 든든한 지원군, 주부 통역원 송수영씨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백만이 넘은지 오래. 그러나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수많은 외국인들은 아직도 문화적 차이, 언어소통의 한계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외국인들을 돕기 위해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25년차 주부이자 뒤늦게 외국어 공부에 나선 만학도 송수영씨! 그녀가 요즘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활동은 각종 산업현장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주는 전문통역원 일이다. 아무래도 낯선 땅이다 보니 일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많고 또한 회사 관계자들과 말이 통하지 않을 때도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 그럴 때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단다. 이처럼 송수영 주부가 외국인들을 돕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 과거 외국으로 입양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한 청년을 도운 것을 계기로 좀 더 외국어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다는데. 그래서 뒤늦게 대학교에 편입한 후 만학도가 되어 외국어 공부에 나섰다. 올해는 대학도 졸업했지만 아직도 외국어 공부는 멈추지 않았다. 뒤늦게 배운 외국어와 조금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자신이 많은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란다. 주부이자 대한민국 아줌마의 적극성으로 많은 외국인들을 돕는 송수영씨! 글로벌 시대 오해 없이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의미와 그들에 대한 소중한 관심과 나눔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