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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회 생방송 투데이

생방송 투데이

방송일 2010.10.20 (목)
ㆍ대한민국 길을 가다! 고창 질마재 길
ㆍ오지마을 세쌍둥이 입시대작전!
ㆍ미꾸라지가 없는 추어탕?!
ㆍ사랑의 온기로 싹트는 행복






[투데이 화제]
대한민국 길을 가다! 고창 질마재 길
자연의 절경과 문화의 깊은 내력을 자랑하는 풍요로운 고장, 전북 고창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백리를 걸으면 된다.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 있는 고갯마루 이름인 '질마재 길', 총 40km, 백리까지 펼쳐지는 이 길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집 '질마재 신화'에 등장한 유명세를 탔다는데. 말 4안장인 ‘길마’의 사투리인 ‘질마’에서 비론된 이름, 질마재 길은 완만한 고갯길과 평야로 이루어져 산과 들, 강과 바다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 도보 여행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수 천 년 동안 잠들어 있는 고인돌 유적지와 1500년의 역사를 지닌 천년고찰 선운사의 깊은 내력, 병바위와 할매바위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비한 전설 등 지역의 역사와 그 옛날,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험하고 먼 길을 쉼 없이 다녔던 질마재, 오베이 골 고개 속에 담긴 사람 사는 이야기가 진하게 배어 있는 전북 질마재 길. 무르익어가는 가을, 길섶의 진한 국화 꽃 향기가 피어오르는 길을 투데이 카메라에 담아본다.


[사람과 사람]
오지마을 세쌍둥이 입시대작전!
강원도 인제군, 백두대간 하늘 아래 첫 마을이라 불리는 설피마을. 하루에 버스가 두 번밖에 다니지 않는 산골짜기 오지마을에 세쌍둥이네 집에 특히 요즘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는데. 나래(19)와 다래, 도희(19)가 모두 대입 준비로 치열하기 때문이다! 매일 대학 입시 정보를 공유하며, 수시 면접을 보러 다니느라 바쁜 세쌍둥이! 초, 중, 고등학교 12년을 모두 한 학교를 다녔으면서도 대학은 꼭 같은 곳으로 가자고 약속하는 아이들을 보며 걱정이 늘어가는 한 사람은 바로 엄마 이하영씨(52). 17년 전, 갓난 아이 세쌍둥이를 데리고 귀농생활을 시작한 엄마 하영씨는 한 명만 있어도 벅차다는 고3 수험생 3명을 뒷바라지 하느라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정도! 게다가 아이들 학비 마련을 위해 일도 더욱 많이 해야 하는 상황. 차도 잘 다니지 않는 곰배령 오지마을에서 대입을 준비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 세쌍둥이와 수시에서 떨어진 아이를 위로하면서, 면접을 보러 타지로 가야하는 막내 챙기기까지. 3명의 고3 수험생을 뒷바라지 하는 하영씨. 무릉도원의 세쌍둥이 가족 이야기를 만나본다.


[대한민국 특별한 맛]
미꾸라지가 없는 추어탕?!
물 맑고 공기 맑고 사람도 맑다 해서 그 이름에 당당하게 맑을 ‘청’ 앞세운 경북 청도. 예로부터 영남 지역 교통의 요충지인 만큼! 오가는 많은 이들의 입맛을 한 자리에 모으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 그런데, 여기 식재료부터 요리법까지 개성 뚜렷한 전국의 입맛을 마치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처럼 만장일치로 만족시킨 한 그릇이 있으니, 바로 청도식 추어탕! 전국 어디에나 있는 추어탕이지만 유독 청도에서 맛본 이 추어탕 한 그릇에 어떤 이들은 청도를 두 번째 고향으로 삼기도 한다는데. 그 맛의 비밀은 바로, 그 추어탕에는 미꾸라지가 없다는 것! 대신에 청도 운문댐 1급수에서 잡은 다양한 민물고기들로 끓여내어 기존의 걸쭉하거나 텁텁한 느낌의 국물이 아닌 개운하고 맑은 국물로 추어탕 맛을 낸다. 이 특별한 추어탕 한 그릇으로 전국구 고향집이 된 한 식당. 어느덧 30여 년 째, 청도 역 앞 한 자리에서 추어탕을 끓여내고 있는 이곳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반겨주는 청도의 첫맛이기도 한데. 청도사람들에게는 자존심이요, 외지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그리움인 청도식 추어탕! 그 특별한 한 그릇을 맛보러 가본다. 


[대한민국 사랑나눔 프로젝트]
사랑의 온기로 싹트는 행복
충북 보은, 마을 뒷산의 작은 무덤. 이곳에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할머니가 있다.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해 말을 건네고, 직접 따온 과일을 전하는 김옥순(76) 할머니. 그리움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할머니에게 남편과의 추억이 묻어있는 집은 보물 같은 곳이다. 하지만 나무와 흙으로 된 오래된 집이다보니, 벽에 금이 가고, 문이 떨어져서 스티로폼과 비닐로 막아 놓은 상태. 살아생전 남편이 군불을 때주던 아궁이마저 망가져버렸다. 비가 오면 집안에 빗물이 들어오고, 겨울엔 방안에 있는 물이 꽁꽁 얼 정도라는데... 작년에 심장수술까지 받은 할머니가 홀로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상황! 이 소식을 듣고, 온누리 사업단이 나섰다. 연탄보일러를 설치하고, 집수리까지 하기로 한 것인데~ 든든한 월동 준비로 마음까지 따뜻해진 김옥순 할머니댁을 찾아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