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회 생방송 투데이
생방송 투데이
방송일 2011.02.16 (목)
ㆍ87톤, 산천어의 대변신! ㆍ[부부, 동상이몽] 치매 엄마 모시기 ㆍ① 빈 그릇을 주는 밥집? ㆍ② 서프라이즈~ 광주 삼색오곡밥 ㆍ리투아니아의 정월대보름, 우즈가베네스 [투데이 화제] 87톤, 산천어의 대변신! 강원도 화천군. 매년 겨울이면 산천어 축제로 시끌벅적하던 산천어 마을이, 올 겨울 예기치 못한 구제역 확산의 여파로 찬바람만 휑하니 불고 있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지역축제가 취소되었기 때문인데. 매년 5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해내던 산천어축제가 취소되자 읍내의 산천어 식당들은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양식장을 운영하는 주민들도 어려움에 빠졌다. 축제에 사용되지 못하고 방치 된 산천어로 인해 사료비와 전기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라는데! 그러나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아이디어를 모은 사람들! 갈 곳을 잃은 87톤의 산천어들을 변신시키기 시작했다! 산천어를 가공식품으로 만들기 위해 하루 수 톤씩 급속 냉동을 시켜 저장하는가 하면, 산천어 소시지나 산천어로 육수를 낸 컵 쌀국수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름도 맛도 독특한 산천어 순대까지 아이디어가 담긴 갖갖이 산천어 음식들을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 축제가 취소되면 인적 이 드물어진 산천어 마을. 비록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지혜롭게 위기에 대처하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사람과 사람] [부부, 동상이몽] 치매 엄마 모시기 ‘보리쌀 서 말만 있어도 안한다는 처가살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 오늘의 남편 이성우씨(44) 처가살이 14년째다. 그것도 단지 함께 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별난 장모님 사랑으로 언제나 장모님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유별난 사위라는데. 그러나 야속하게도 효심 지극한 사위를 장모님께선 못 알아보는 날이 더 많다! 6.25 전쟁 때 겪었던 공포와 충격으로 인해 오랫동안 환청과 망상에 시달리고 있던 장모님이 나이가 드시면서 치매판정을 받으셨기 때문인데. 병원의 소견으로는 격리를 권하기도 했지만, 장모님을 직접 모시자고 제안한 것은 남편 성우 씨이고, 오히려 아내 현이(44) 씨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오랫동안 간호사로 일했던 그녀는 편찮으신 어머니를 모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아는데다, 어머니의 극단적인 행동이 가족들의 정서에 안 좋은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요양시설에 어머니를 모시자고 주장하는데. 장모님을 모시면서 힘든 일도 많지만, 그로 인해 ‘아무리 몸이 불편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 가족의 진정한 의미’ 임을 오히려 배우게 된다는 성우 씨. 그 남편의 특별한 처가 사랑, 장모님 사랑을 만나본다. [서프라이즈~맛의 비밀] ① 빈 그릇을 주는 밥집? ② 서프라이즈~ 광주 삼색오곡밥 늘 이맘때면 생각나는 그리운 맛이 있다. 정월대보름의 별미, 오곡밥! 한 해의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다섯 가지의 잡곡을 넣어 지었다는 오곡밥. 오랜 전통의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광주의 한 식당을 찾아간 제작진. 메뉴는 단 하나, 오곡밥정식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는 이곳! 그런데 손님 테이블에는 빈 밥그릇만 놓여 있다?! 손님이 오면 갖가지 반찬과 함께 빈 릇을 놓아두는 주인장. 영문을 모르는 제작진에게, 오랜 단골들은 이 식당에서만 쓰는 특별한 밥그릇이 아니면 오곡밥의 맛을 볼 수 없다고 말하는데. 특별한 그릇의 정체는 바로 대나무 채반이었다. 갓 지은 밥을 대나무채반에 담으면 수분기가 빠져나가면서 특유의 꼬들꼬들하면서 쫀득한 밥맛이 살아나기 때문에, 주인장이 오래 전부터 고집해 온 특별한 그릇이라는데. 삼색의 오곡밥을 채반에 나란히 담고, 여기에 하루 동안 재어놓고 숙성시킨 매콤한 제육볶음과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시래기 된장국이 더해지면 소박한 한 상 차림이 완성된다. 제대로 된 된장 맛을 찾아 직접 함평까지 찾아가 공수해 오는 부지런함과 모든 조리 기구는 오로지 본인의 손만 닿을 수 있다는 별난 고집까지~! 오곡밥을 더욱 맛있게 완성시켜주는 주인장의 철칙이라는데.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옛 맛 그대로 오곡밥의 맛을 지켜오는 광주의 특별한 오곡밥을 소개한다. [지구촌 VJ특급 스페셜] 리투아니아의 정월대보름, 우즈가베네스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남아있는 리투아니아의 2월, 추위를 깨기 위해서 룸쉬쉬케스라는 민속촌에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7주간의 긴 금식기간을 앞두고 그 전에 마음껏 잘 먹는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우즈가베네스 행사. 봄을 맞이하고 풍작을 기원하는 우리의 정월대보름 의식과 비슷하다. 이 날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마을을 소란스럽게 돌아다니는 가장 행렬인데, 겨울을 겁주게 해 쫓아버리기 위해 다양한 가면을 쓰고 다닌다. 그리고 강강술래를 하는 것처럼 동그랗게 모여 신나는 음악과 함께 빙글빙글 돈다. 뿐만 아니라 이 날만은 일 년 내내 배부르도록 많이 먹어야한다. 일 년이 12달로 되어있기 때문에 12번 먹는 것이 좋은데 해를 닮은 동그란 빵, 바란카와 부침개를 먹는 것이 전통이다. 우리가 찰밥을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하듯이 여기 사람들도 12차례나 먹어야 일 년 내내 배고프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이 서로 유사하다. 행사의 절정, ‘모레’라는 인형을 불태우며 겨울을 쫓아내고 봄을 맞는 리투아니아 사람들. 어른 아이 남녀 모두 즐기는 즐거운 봄맞이 행사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