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회 생방송 투데이
생방송 투데이
방송일 2011.02.23 (목)
[생방송 투데이 - 남극 특집] ㆍVCR1. 남극점 도달까지 ㆍVCR2. 에코모빌의 탄생 ㆍVCR3. 위기! 배터리 방전 ㆍVCR4. 남극 기상이변 ㆍVCR5. 폭설과 블리자드 ㆍVCR6. 캠프생활 ㆍVCR7. 마지막 위기 ㆍVCR8. 남극점에 서다. VCR1. 남극점 도달까지 “자~ 남극의 별을 따러 가자!” 41일, 1200 킬로미터의 긴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인류 최초의 도전은, 지구 위 마지막 야생의 땅, 남극! 그곳에서 벌인, 41일간의 사투 끝에 마침내 이루어졌는데. 하지만,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이란, 그저 작은 존재였을 뿐! 남극은, 그들의 도전을 결코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세찬 눈보라와 추위 앞에서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막막함 가운데에서도! 끝없이 달려야만 했던 시간들! 그럼에도 그들은 자연을 거스르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자신을, 또 서로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무릎에 힘을 주면서, 남극의 별을 향한 힘찬 출발은, 그렇게 몇 번이고 계속되었는데! 오직 자연의 힘으로만 달렸기에 만날 수 있었던 특별한 세상! 그린원정대가 들려주는 생생한 남극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VCR2. 에코모빌의 탄생 지난 2010년 10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힘찬 출발을 알린 그린 원정대! 남극에서 원정대의 든든한 두 발이 되어줄 에코모빌도 함께 선을 보였다. 1톤이 넘는 짐을 끌고 가야하는 트레일러부터 거북선을 본 따서 만든 모빌의 머리 등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제작되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태양광을 모아서 전기를 생산해줄 솔라판. 작은 전선하나까지도 강도 높은 테스트를 거쳐 가며 준비를 해간다. 한 편 기계 뿐만 아니라 사람도 테스트에 임해야 했으니. 바로 대원들이 직접 영하 50도의 냉동고에 들어가 온도 적응훈련을 했는데. 이렇게 꼼꼼한 준비과정을 통해 드디어 에코모빌이 완성되고 주행테스트를 실시했다. 반복적인 테스트와 연구를 거듭하며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와 함께 그린 원정대는 한 걸음씩 남극을 향하고 있었다. VCR3. 위기! 배터리 방전 지난 12월 8일. 원정대는 칠레의 땅 끝, 푼타아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장비들이 잘 도착했는지 확인하는 것. 이번 도전을 함께 해줄 장비들이 과연, 긴 비행을 잘 견뎌주었을지. 특히 환경에 예민한 장비들이기 때문에 걱정되는 상황. 그런데, 상황은 심각했다. 두 달 넘게 적도를 넘어오면서 장비에 습기가 차고, 배터리도 완전히 방전되어 버린 것. 칠레에서 꼬박 3일을 걸려 최종적으로 태양과 바람을 이용한 충전테스트를 한 다음에야 제 기능을 찾기 시작한 에코모빌. 최악의 고비는 그렇게 무사히 넘어가면서 이제 남극은 한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VCR4. 남극 기상이변 원정대를 실은 비행기는 어느덧 남극의 유니온 글래시어에 도착했다. 그들을 맞이한 것은 초속 15미터가 넘는 강한 눈보라. 도착한 이후, 시험운행과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충전까지 남극 땅에서의 본격적인 원정준비에 돌입한다. 그리고 드디어 밝아오는 역사적인 그 날! 2010년 12월 19일. 대한민국 그린원정대가 새로 쓰는! 세계의 역사, 남극의 역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남극은 그들을 결코 쉽게 허락하지 않았고, 깊게 쌓인 눈과 화이트아웃현상까지 겹치고 마는데. 며칠 후, 크리스마스를 맞아 원정대를 찾아온 반가운 비행기. 보급을 위해 취재진들이 원정대를 찾은 것이다. 깜짝 선물과도 같았던 짧은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안고, 그린 원정대는 또 다시 길 위에 오른다. VCR5. 폭설과 블리자드 눈보라와 혹한을 동반한 초속 15미터 이상의 바람 블리자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블리자드에 장비도 대원들도 점점 지쳐만 간다. 장비가 눈에 파묻히지 않도록 손이 어는 줄도 모르고 삽으로 눈을 퍼내는 대원들. 잠들 수도, 전진할 수도 없는 그 시간동안 대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림뿐이다. 하늘과 땅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드는 화이트 아웃 또한 최대의 난관. 블리자드가 좀 걷히고 난 뒤에는 사스투르기 지형이 원정대를 위협했다. 남극의 강한 바람이 만들어 내는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모빌의 중심을 잡기 어려워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는데.대원들의 부상은 물론, 더욱 큰 문제는 충전에 필요한 집광판이 깨져버리는 것. 바람에 날린 얼음알갱이 때문에 파손된 집광판을 보며 다들 속상해 한다. VCR6. 캠프생활 원정기간동안 대원들은 눈 바닥 위에서 쪽잠을 자거나 식사를 해결한다. 그 중에서도 남극에서 맛보는 쥐포구이와 남극의 새하얀 눈으로 만든 무공해 슬러시는 최고의 별미. 태양아래서 장비도 충전하고 대원들도 충전의 시간을 갖는데. 하지만 휴식도 잠깐. 고개를 내민 태양이 구름에 가리면 대원들은 다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원정의 대부분은 태양을 기다리는 일인데. 그 사이 식사를 해결하는 등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대원들. 한국에서 준비해온 건조식품을 물에 끓여서 먹는다. 무게와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남극용 식사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텐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눈 블록을 쌓아 무언가 만드는데. 바로 화장실. 쓰레기나 배설물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이름 그대로 '그린' 원정대인 그들이다. VCR7. 마지막 위기 원정대에게 또 위기가 찾아왔다. 오랜 시간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장비가 말을 듣지 않는것. 과열되어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터를 눈덩이로 식혀보지만, 배터리와 콘트롤박스도 말썽이다. 하루 고쳐서 하루를 전진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데. 결국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박 대장. 남극점까지 갈 팀원을 줄이기로 하는데. 모두를 위한 결정임을 알지만, 남는 사람이나 떠나는 사람이나 마음이 무겁다. 결국 남겨진 대원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나머지 대원들은 남극점을 향한다 VCR8. 남극점에 서다. 남극점을 10km 앞둔 지점. 대원들은 충전을 위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캠프를 설치한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집광판을 세우고 모빌과 썰매에 쌓인 눈을 털어내기 바쁜데. 드디어 남극점에 도착한 대원들. 소리를 지르고 서로를 껴안고 격려하는 가운데, 그 동안의 모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90도의 남극점. 그들은 지금 남겨진 미래, 남극 위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