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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회 생방송 투데이

생방송 투데이

방송일 2012.03.05 (화)
ㆍ섬진강 강굴과 망덕리 동창회
ㆍ어머니를 우해 지은 흙자루 집
ㆍ조선에서 왔소이다! 21세기 괴짜 선비
ㆍ수상한 두 남자의 이중생활 


 
[투데이 화제]
섬진강 강굴과 망덕리 동창회 
보통 굴보다 10배가 넘는 큰 굴이 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 섬진강 하구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강굴이다. 2월부터 벚꽃이 피는 계절까지 제철이라고 해서‘벚굴’이라고도 불리는 강굴은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이곳의 특산품! 제철인 요즘엔 하루에 1톤이 넘게 채취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망덕리 사람들은 바쁜 한철을 보내고 있다. 지천으로 깔린 강굴 채취가 쉽다고 생각하면 오산! 강굴은 강의 7미터 속 바위에 붙어살기 때문에 잠수복(일명 ‘해녀지’)을 입고, 산소 호스를 착용한 뒤 채취할 수 있다. 두 시간에 한 번씩 육지로 올라올 수 있다는 잠수부는 10분 휴식 후 또다시 강 속으로 풍덩~ 몸을 던진다. 또한 강굴과 돌을 분리하기 위해 진땀 빼는 해녀들도 둘이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이 강굴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강굴이 바다의 보약이라 불릴 정도로 영양가가 풍부하기 때문! 그 맛을 알고 봄~ 강굴과 함께 동창이 돌아왔다! 강굴을 따며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초등학교 동창들의 즐거운 동창회! 강굴 요리가 빠지면 섭하다! 영양이 가득 담긴 ‘강굴 죽’ 하며 새콤달콤 ‘강굴 채소무침’, 자연을 향을 그대로 담은 구이와 ‘강굴 파전’까지!! 봄을 부르는 강굴 요리와 50년 우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1석 2조 망덕리 진월 초등학교 동창회를 함께 만나본다.
 
[그림 같은 집]
어머니를 우해 지은 흙자루 집
경남 거창의 한 마을. 이곳에 가면 커다란 솥뚜껑 모양의 지붕을 올린 흙집을 만날 수 있다. 생긴 것이나 겉모습은 분명 황토집인데 사실 알고 보면 양파망 속에 흙을 채워 차곡차곡 쌓아올린 '어스백하우스'라는 사실! 오래된 집에 홀로 사는 어머니에게 편안한 새 집을 선물하기 위해 아들이 손수 지은 집이다. 집안 곳곳엔 어머니를 배려한 아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추운겨울, 밖에서 불을 때는 어머니를 생각해 아궁이를 집안에 설치했다. 또 어머니 방의 천장을 낮춰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살렸는데 이것도 어머니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효자아들의 센스! 그리고 현관을 열고 들어오면 어머니가 집안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거실대신 어머니 방이 정면에 위치하게 설계했다. 이렇듯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어스백하우스’~ 처음엔 어머니만을 위한 집이었지만 집을 다 짓고 나자 자연스럽게 아들내외가 들어와 살게 되었다는데... 예전부터 꿈이었던 귀농을 조금 일찍 시작한 아들은 어머니와 사는 하루하루가 제일 즐겁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냉이의 생김새도 정확히 모르는 서울토박이 며느리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시골생활이 불편한 점도 많은 며느리. 귀농한지 3년째지만 아직 직업을 유지하며 도시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며느리는 지금도 귀농생활 적응  인 것이다. 어머니와의 생활이 마냥 즐거운 아들과 시골생활에 반만 적응한 며느리의 ‘어스백하우스’를 공개한다.
 
[투데이 사람들]
조선에서 왔소이다! 21세기 괴짜 선비
대구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 날. 젊은 엄마, 아빠들이 가득한 초등학교 강당에 할아버지뻘 돼 보이는 유난히 눈에 띄는 한 남자가 있다. 개량한복을 입고 옛날 양반들이 신었다는 까신을 신고 머리에는 유건을 쓴 대구 괴짜 선비, 고홍선 씨. 홍선 씨는1년 동안 집에서 늦둥이 아들에게 서당교육을 가르치고 이제는 학교교육에 아들을 맡긴다. 함께 온 부인의 세련된 모습과 달리 21세기 마지막 선비로 남고 싶다는 홍선 씨. 21세기를 사는 그가 조선의 전통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지금이야 붓글씨에 산수화에 판소리, 북, 장구 못 하는 것이 없지만 처음에 홍선 씨의 꿈은 목회자였다.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 대학에 들어간 그는 외국종교를 공부하게 되면서 오히려 전통문화를 지키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런 진지한 모습의 홍선 씨에게 부인은 반했지만 데이트를 할 때부터 홍선 씨는 남달랐다. 남들은 영화관이나 커피숍을 갈 때, 부부는 경복궁을 거닐며, 탈춤, 판소리를 보러 다녔다. 20년 함께 산 부부. 남들이야 글씨 써 달라, 그림 그려 달라, 판소리 해 달라, 부탁을 하지만 부인은 이런 괴짜 남편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번에 대학교에 입학하는 큰아들도 고리타분한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8살 늦둥이 아들만은 자신처럼 선비로 키우고 싶다는 홍선 씨. 8살 꼬마선비는 천자문을 줄줄 따라 읽고 유건을 쓴 모습이 홍선 씨와 꼭 닮았다. 막내아들을 위해 집 담벼락에 천자문, 삼강오륜 그리고 크게 그려진 초상화까지 그려 놓은 홍선 씨. 이제 부인은 집안에 선비 둘을 모시게 되어버린 셈이란다. 조선에서 온 괴짜 선비와 세련된 부인 그리고 붕어빵 아들까지! 고홍선 씨 가족을 만나본다.
 
[구석구석 지하철]
수상한 두 남자의 이중생활 
당신은 내 옆자리 동료를 정말 다 안다고 생각하시는가? 새 학기와 함께 시작한 초중고 리그, 그 치열한 경기 가운데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달리고 있는 강대기 심판관을 만나다! 축구 심판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0년 차 베테랑! 주변 동료의 축구 못한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입문하게 된 축구의 세계! 그리고 이제는 이론만큼은 축구 전문가가 되셨다는데~ 축구 경기장에 정의의 사도 강대기 심판관에게 또 다른 유니폼이 있다!?  한편 길거리 공연으로 유명한 홍대입구역. 어디선가 들려오는 강렬한 음악 소리! 소리를 따라간 그곳에는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 카리스마 로커 최정훈 씨의 열정을 만날 수 있었는데~ ‘대한직장인 희망가’를 직접 작사, 작곡하여 왕년에 TVN 오피스아이돌에서 대상을 받으시고 스타킹에도 출현하신 최정훈 씨~ 고등학교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줄곧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 오셨다는데.. 이런 그에게도 또 다른 유니폼이 있다!? 두 남자에게서 발견한 공통점은 수 만 명의 시민들과 함께 지하 세계를 달리는 질주자라는 것! 수상한 두 남자의 이중생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