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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회 생방송 투데이

생방송 투데이

방송일 2012.04.03 (수)
ㆍ봄 바다 반짝 손님, 당진 실치!
ㆍ가격과 맛, 모두 잡은 대전역 3.000원 해장국!
ㆍ산 속 움막 할아버지  
 
[미녀와 바다]
봄 바다 반짝 손님, 당진 실치!
3월에서 5월, 딱 이맘때! 충남 당진의 장고항에 가면 봄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손님이 있다는데... 실같이 가늘게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 바로 실치! 배를 타고 5분이면 낭장망이라는 긴 자루 모양의 그물이 있는 어장에 도착, 본격적인 실치 잡이를 시작한다. 적게 나올 때는 하루에 한 번 정도, 요즘처럼 많이 날 때는 수시로 그물을 털어 실치를 거두는데... 실치 잡이 30년 경력의 강정의(53) 선장과 함께 힘을 합쳐 밧줄을 끌어당기니, 꽁꽁 싸맨 그물을 풀자마자 실타래처럼 실치가 쏟아진다. 눈을 크게 떠야만 보이는 실치는 다 자라도 10cm가 채 안 될 정도. 또, 성질이 급하기로도 유명한데 잠깐 팔딱거리는가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곧 죽어 버리니, 그래서 살아 있는 실치 회는 장고항 일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당진에 가지 않으면 먹지 못 하는 게 실치 회란 말씀! 게다가 입에서 사르르 녹는 실치는 5월에 들면 그 뼈가 억세져 회로는 먹을 수가 없고 전부 실치 포로 만드는데, 따라서 실치 회는 겨우 한 달 정도 아주 잠시 맛볼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 1980년대 초반부터 실치 회, 뱅어포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장고항. 이맘때만 되면 그 맛을 찾아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항구에는 배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실치를 따라 횟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각종 채소 곁들여져 매콤 새콤 달콤, 고소한 실치 회에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 실치 된장국, 또 봄철 입맛 확실히 돋우는 실치 전까지! 한번 맛봤다하면 그 맛 때문에 봄이 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데... 작고 가늘다고 무시할 수 없는 맛! 봄 바다가 전하는 선물, 실치를 소개한다. 
  
[최저가 그 집]
가격과 맛, 모두 잡은 대전역 3.000원 해장국!
 이번 주 최저가 그 집이 위치한 곳은 하루 종일 오가는 사람 많은 대전역!! 신선한 선지로 만든 선지해장국과 품질 좋은 콩나물을 사용하는 콩나물해장국, 그리고 콩나물비빔밥을 단 돈, 3천원에 팔고 있는 식당이 있다!! 시어머니로부터 지금의 사장님으로 이어지는 오랜 전통의 맛과 저렴한 가격에 반해 식당을 찾는 대전 시민들의 수는 셀 수도 없을 지경!! 30년 전,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열었던 식당이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역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 만드는 김치, 깍두기 밑반찬과 하루 종일 끓이는 해장국의 진한 육수는 좋은 맛을 위한 이번 주 최저가 그 집의 정성!! 메뉴를 간소화하여 쓸데없는 식재료비의 지출을 줄이고, 더 많은 수익을 위한 24시간 영업은 3천원,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선택이라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테이블 회전율을 높여 더욱 많은 손님들을 받는 일!! 저렴한 가격과 좋은 맛에 식당을 아끼는 단골들은 스스로 알아서 합석을 할 정도라는데!! 대전역을 오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찾아가게 된다는 이번 주 최저가 그 집, 3천원 해장국 식당을 《생방송 투데이》에서 만나본다!
  
[마지막 자연인]
산 속 움막 할아버지  
아무도 없는 대전의 한 깊은 산 속. 울퉁불퉁 농로를 한참 올라가야만 접할 수 있는 움막집 한 채. 전기도 수도도 없는 산 속에서 홀로 30년을 살아 온 김용호 할아버지의 보금자리다. 자연인 김용호 할아버지가 직접 지은 이 움막집은 겉보기엔 작고 허름해 보이지만 실내는 꽤 아늑하고 바닥에는 직접 구들까지 놓아 후끈한 온기가 가득했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이 깊은 산 속에서 모든 불편을 감수하면서 30년째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김용호 할아버지...50여 년 전, 유일한 피붙이였던 친동생이 월남전에 참전하게 됐고, 그 후로 다시는 동생을 만날 수 없었다는데...깊은 슬픔과 충격에 한 동안 방황하던 할아버지는 유유자적 산 속을 찾아다니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로 결심했다고. 그렇게 30년 전 지인의 땅에 정착하게 되면서 자연인의 산 속 움막집 생활은 시작됐다. 작고 마른 체구와는 달리 자연인의 건강과 체력은 30대 못 지 않았는데! 길도 없는 가파른 산을 매일 산책 삼아 다니며, 산야초와 농작물을 재배하는 자연인! 환경을 사랑하는 자연인은 절대 물건을 버리는 법이 없다! 구멍 난 냄비도 때워 쓰고 불필요한 물건은 절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자연인의 철칙! 자연인의 또 한 가지 철칙이 있었으니~! 바로 청결함은 세계 1위라 자부하는 자연인! 모든 물건은 깨끗한 물에 씻고 햇빛에 소독하는 것이 자연인만의 청결함 유지 비법~! 하루하루 활기차게, 또 욕심 없이 생활하는 산 속 움막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진정한 자유인의 향기가 풀풀 느껴지는데~!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고 있는 자연인 김용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