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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토지

토지

방송일 2004.12.04 (일)
최치수(박지일)가 윤씨 부인에게 김환이 김개주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왜 말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져 묻자 윤씨 부인(김미숙)은 너는 이 어미의 마음을 모른다. 그 사연은 내가 죽을 때나 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김환(김유석)과 같이 있는 별당아씨(이민영)는 서희(배나연)를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다. 엄마가 보고 싶어 울고 있는 서희를 봉순네(박혜숙)가 달래 보지만 서희는 울음을 그치지 않고, 윤씨 부인이 회초리를 들어 보지만 서희는 더 악을 쓰면서 울고 있다.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아는 윤씨 부인은 더 이상 회초리를 들지 않고 내려 놓고 방을 나간다.
한편 평사리 마을의 이용(박상원)이 월선네(노영화)에게 월선(김혜선)과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자 월선네는 자신도 천번 만번 이라도 짝지어 주고 싶지만 내 자신이 무당이니 무당 딸과는 짝지어 줄 수 없다고 말하고 다 부질없는 짓이니깐 그만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이용이 월선을 찾아가서 고백을 하고 월선 또한 이용에 대한 마음을 숨김 없이 비치고 둘은 주막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집에서는 강청댁(김영진)이 밤새 어디서 뭐하고 지냈는지를 묻고 이용은 그냥 말없이 방으로 들어간다. 강청댁은 이용 옆에서 대성 통곡을 하고 있다.
서희는 간난할멈(김영옥)과 삼월(배민희)이와 같이 들판에서 산토끼 구경을 하고 있던 중에 간난할멈이 산토끼를 못 잡아 주자 울고 불고 난리를 치고 있다. 그러던 중 길상(서지원)이 나중에 자신이 잡아 주기로 하고 서희를 업고 집으로 향하는 중 문득 서희가 별당의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고, 길상은 너무나 안스럽고 불쌍해 마음이 아프다.
조준구(김갑수)가 검정빛 양복에 모자와 구두를 신은 모습으로 논길을 걸어오고 있다. 반대편에서 한조(승의열)가 소를 몰고 마주오고 있다. 소에 놀라서 넘어진 조준구는 한조에게 다짜고짜 뺨을 때리고 한조가 억울해서 하소연을 하자 조준구는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어디서 말대답이냐고 되레 한조를 혼내고 있다. 조준구는 최참판댁으로 찾아오고 윤씨부인과 만나서 그 동안의 안부를 묻고 있고 그때 방으로 서희가 들어오고 이제부터 그 둘의 운명적인 만남의 시초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