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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토지

토지

방송일 2005.01.08 (일)
윤씨 부인과 서희가 평사리길로 가마가 지나면 일하던 농부와 아낙들, 밭둑에 쪼그려 앉아 있던 노인네까지 모두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가마 안의 윤씨 부인, 눈을 감고 있고 성장한 서희는 눈은 뜬 채 꼿꼿이 앉아 주변에 눈을 돌리지 않고있다. 평사리 사람들은 윤씨 부인을 누구 하나 말하지는 않지만 속으로 다들 존경하고 있다. 논길을 지나던 윤씨 부인이 자신을 보고 숨는 아낙을 보고 누군지 알아보라고 김서방을 시키자 임이네가 가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죽을 죄를 졌다면서 살려 달라고 말한다. 알고 보니 최치수와 관련되어 처형당한 칠성의 임이네다. 자식을 셋씩이나 먹여 살린다는 말을 듣지만 윤씨 부인은 그냥 지나치고 예전에 관아의 수령에게 들었던 기억들을 되살린다. 한편 조준구는 집에서 머슴들이 하는 일에도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머슴들은 객이 와서  저렇게 설쳐 대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편하지 않고 대우도 해주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본 조준구는 아랫 것들의 기강이 빠졌다면서 더욱더 다그치고 있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윤씨부인은 조준구가 삼월을 첩으로 삼았다는 것에 대해 해괴한 일이라면서 나무라자 조준구는 변명을 하지만 윤씨 부인은 귀에도 담지 않는다. 묘향산 움막에서는 별당이 신열에 시달리면서 헛소리를 하며 김환이 깨워도 일어나지를 못하고 서희가 밖에서 자신을 부르고 있다며 제정신이 아닌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평사리에서는 임이네가 있어서 마을에 평안하지 않고 흉년이 들고 가뭄이 든다 생각해서 임이네를 마을에서 쫓아내기 위해서 임이네를 찾아간다. 하지만 임이네도 아낙들에게 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 자식들 때문에도 그냥 쫓겨 날 수 만은 없는 입장이다. 한편 조준구는 서울에서 말을 타고 뒤에는 가마를 한 채 끌고 내려오는데 내리는 사람은 자신의 부인, 홍씨 부인이다. 이제는 완전히 평사리에 정착을 할 모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