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토지
토지
방송일 2005.01.22 (일)
최 참판 댁 행랑채 마당에 수동의 시체가 놓여 있고 조준구가 나와서 어제 복면을 한 도적놈이 사랑채에 들어와서 땅문서를 뒤지길래 잡아다가 몽둥이 찜질을 했더니 그 놈이었다며 누구도 어린 서희를 앞세워서 이 집안의 재물을 탐내는 놈이 있다면 저 놈같이 될 줄 알라면서 엄포를 놓는다. 그때 서희가 들어와서 그 장면을 목격하고 자신은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며 되레 반드시 살아서 네 놈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쓰러진다. 발광같은 서희의 패악에 말문이 막힌 하인들. 사랑방 안에서는 조준구와 홍씨부인이 마주 앉아서 수동이 죽은 것에 대해서 즐겁게 생각을 하고 이제는 자신을 막을 사람은 없다고 말하면서 즐거워한다. 지리산 화전골 운봉노인 집으로 김환이 찾아오고 운봉은 김환을 알아보지만 김환은 운봉을 알아보지 못하고 물 한 그릇만 달라고 한다. 운봉이 우리의 연은 꽤 길다고 말하면서 "아직도 김개주의 아들이 아니라고 말한텐가" 라고 묻지만 김환은 아무대답도 하지 않고 길을 떠난다. 쌍계사에 도착한 김환은 우관을 찾고 우관이 어떻게 돌아올 생각을 했냐고 묻자 이제는 도망갈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별당이 죽었다고 말하자 우관은 이제야 말로 서희가 진짜로 천애고아가 되었다면서 대를 이은 악연이라고 말한다. 평사리 마을에는 가을이 찾아오고 이제 최참판댁의 거의 모든 재산이 조준구에게 넘어가고 땅문서에는 조준구의 이름이 선명하게 써있다. 서희가 들어와서 땅문서를 내 놓으라고 말하자 이 세상에 피붙이라고는 우리 밖에 없는데 서희가 성인이 되면 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던 이용, 길상, 봉순은 안타깝지만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조준구를 당해 낼 수가 없고 지금 서희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이들 4명 밖에 없는 상황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