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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귀비의 토요화제
귀가 쫑긋! 해인사, 5천포기 김장하는 날 
장엄하고 신비로운 가야산은 그 품안에 천년 고찰 해인사를 품고 있다. 코끝에 한기가 느껴지는 11월, 겨울로 접어드는 이맘때가 되면 고요한 산중 사찰이 유난히 시끌벅적해지는 날이 있다는데~ 바로 김장을 하는 날이다. 대형 사찰인 만큼 스님뿐 아니라 절을 찾는 모든 이들과 함께 먹는 해인사의 김장 김치. 때문에 이곳의 김장은 스케일부터가 남다르다. 김장을 위해 수확하는 배추 양만 무려 5천포기! 그 양이 워낙 많다보니 배추를 절이는 통 또한 특별하다는데... 수영장인가~ 배추통인가~ 스님들이 자체 제작한 대형 수조에~ 소방차까지 투입될 정도라고! 게다가 워낙 방대한 양에 김장 한번 하려면 꼬박 3일이 걸린단다. 그런 만큼 체계적인 역할 분담은 필수! 배추를 다듬고 절이는 건 스님들의 몫이지만 양념을 만들고 버무리는 건 보살들의 몫이라고~ 스님부터 보살과 마을 사람들까지 모두 한 데 어울려 이뤄지는 해인사의 김장은 한마디로 축제! 많은 사람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모여 만들어지는 아삭아삭한 김장 김치 맛보러 해인사로 떠나보자.

X파일
침이 꼴깍! 건물 74층 높이의 떡을 찾아라!
외로운 가을~ 장탐정을 가슴 뛰게 하는 하얗고 촉촉한 피부를 가진 오늘 엑스파일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떡?! 평범한 떡이 아니라 무려 건물 74층 높이의 거대한 떡이라고 하는데. 길이로 환산하면 100m를 두 번이나 뛰고도 더 뛰어야 하는 222m!! 이런 떡이 정말 있을까? 소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장탐정이 나섰다! 거대한 떡이 나타난다는 곳은 전라도 광주. 광주 시내의 떡이란 떡집은 다 돌아다녀 봤지만, 74층 높이는 커녕 70cm 길이의 떡조차 찾지 못했는데.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찾아낸 실마리~ 이 거대 떡을 1년에 단 하루~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만날 수 있다는 것! 정말로 74층 높이~ 222m 길이의 거대 떡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왜, 이런 거대 떡을 만드는 것일까? 일 년에 딱 하루~ 딱 그 시간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떡의 비밀~ 엑스파일에서 파헤쳐 본다.

내생애 최고의날
향기 가득~ 아버지와 60년만의 나들이 
예부터 산 좋고 물 좋기로 소문난 전남 완도군 신지면에는 아주 특별한 이웃이 살고 있다. 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랫집, 윗집으로 살고 있는 박정효(92세)씨와 박복희(61세)가 그 주인공! 무려 30여년을 같이 붙어 산 탓에 제법 친하게 지낼 만도 한데 어떻게 된 일인지 날이 갈수록 더 멀어져가기만 하는 이들은, 사실 세상에 둘도 없는 부녀지간! 20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친정집으로 들어와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는 복희씨, 하지만 지금껏 자기가 원하는 대로 고집스런 인생을 살아온 아버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에 마주치기만 하면 티격태격~ 결국 윗집 아랫집 따로 떨어져 살게 된 거라고~ 하지만 아흔이 넘은 연세에 홀로 지내는 아버지가 걱정되는 딸은 예고도 없이 수시로 집에 들이닥치고 그런 딸의 관심이 아버지는 오히려 성가신 간섭으로만 여겨지는데... 그렇게 다가가려 할수록 더 멀어지기만 하는 부녀의 마음은 과연 가까워 질 수 있을까? 이번 주 내 생애 최고의 날에서 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밀당 고수 부녀의 달콤살벌한 기싸움을 만나보자. 

나우올제
농업, 미래를 만나다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이곳에선 다른 학교에는 없는 아주 특별한 수업이 있다고 하는데... 수업이 시작되자 교실 밖으로 뛰어나가는 아이들?! 설마 땡땡이라도 치는 건가 봤더니 매주 정규 수업시간 중 텃밭에서 수업을 하는  시간이라고! 자연의 소중함과 안전한 먹거리 수확에 대해 배우는 스쿨팜. 국어, 과학, 실과, 미술 시간의 주제가 ‘텃밭’이 되어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그 땅의 가치를 배워오고 있단다. 직접 키우고, 수확해서, 요리까지 해보는 말 그대로 ‘오감이 톡톡 튀는’ 살아있는 수업의 현장~ 어릴 때부터 농업에 대해 생각하고, 자연에서 새로운 삶의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우리 아이들의 특별한 수업 현장으로 지금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