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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김지영)와 철수(김호진), 이름처럼 잘 어울리는 대한민국 결혼 십년 차 부부다. 일곱 살짜리 아들 하나에 새 집까지 장만해 알콩달콩 살아가는 평범한 부부지만, 철수는 나른한 행복 속에서도 짜릿한 불륜을 즐기고 있었다.
소설 취재차 인터넷 까페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라는 곳에 접속해 활동하다가 의뢰인으로 알게 된 미모의 미혼모 지숙(손태영). 그쪽도 여섯 살짜리 딸이 하나 있었고 처음엔 그 딸의 아버지대행을 해주다가 이젠 그녀의 남편대행까지 하게 된 세월이 어느새 이년이다. 
피차 불륜이라는 멍에를 떨쳐 버릴 수는 없어 고민하던 어느 날 지숙은 철수에게 먼저 이별을 통보하고...영희는 남편의 외도를 까맣게 모른 채 오늘도 씩씩하게 유치원 버스를 운전한다. 월급 날 은행에서 대출금을 내고 나오다가 날치기 오토바이를 본 영희. 절대 그냥 지나칠 그녀가 아니다. 그러나 후진을 해 오토바이를 ?i으려다가 그만 그 건물에 있는 보험회사의 팀장인 지호(강지섭)의 외제차를 박아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