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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서류를 제출하고 망연자실은 한 영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영희가 걱정이 돼 전화를 건 지호. 영희는 지호에게 어디든 데려가 달라고 하고. 지호는 영희가 푹 쉴 수 있게 펜션을 잡아주고 언제든 돌아오고 싶을 때 전화하라고 한다. 
철수도 영희에 대한 마음에 괴롭지만, 지숙을 안아주며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