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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김미화의 U

김미화의 U

방송일 2006.01.02 (월)
익명의 독지가, [김미화의 U]제작진에 창업지원금 3000만원 기탁
 SBS [김미화의 U](연출 최형준) 2006년 1월 2일 방송분에는 신년특집 편을 통해 새 희망을 안고 
  살아가려는 30명의 사람들에게 창립지원금 100만원씩을 지급하는 자리를 갖는다.
 특히, 이번 방송은 3000만원을 선뜻 내놓은 익명의 기부자 덕분에 기획되었다. 그 기부자는 얼마 전 [김미화의 U] 제작진 앞으로 
  3000만원을 보내면서 “뉴스에서 밥상공동체와 신나는 조합의 창업지원 이야기를 들었다”며 “30명에게 100만원씩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해주고 
  싶은데, 대신 대상자들은 정말 살아가고자 하는 희망이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제작진은 편을 기획했고, 자활의지를 가진 노숙자와 여성가장 등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에게 100만원 한도 
  내에서 무담보로 대출해 주는 ‘원주밥상공동체’와 ‘신나는 조합’, 그리고 한국여성노동협의회 부속 구로자활후견기관에서 실생활과 창업의지에 
  대한 심사를 거친 대상자 30명을 추렸다.
 지난 2005년 12월 26일 목동 SBS스튜디오에서는 이들 30명과 위 단체들을 통해 제기에 성공한 사람들을 초대해 오후 3시부터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
 * 왜 창업지원인가?
 ‘물고기를 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이는 3000만원을 선뜻 기부한 사람의 뜻이기도 
  하다. 등록금이 없는 가하면 약값도 없고, 겨울인데도 보일러를 놓을 돈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현재,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가 적자 분계점, 즉 빚에 허덕이고 있다.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심지어는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사람도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용불량자 약 3백 만 명으로, 경제인구 중 7명의 한명은 신용불량자이고, 개인파산자도 최근 5년 
  새 100배나 증가한 실정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들의 자립을 위해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100만원이라는 돈이 그냥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소득으로 돌아올 수 있는 씨앗이 된다고 생각해 이 같은 창업지원금을 
  지급한다.
 *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
 방송에서는 한때 LA의 전기회사 사장이었다가 도박과 알코올 때문에 지금은 노숙자 쉼터에서 지내지만 다시금 재기를 노리는 김준철 씨와 
  두 번의 이혼 때문에 생계와 양육에 힘겨워하면서도 반찬가게 경영을 꿈꾸는 박인숙씨가 출연해 자신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이에 원주밥상공동체 허기복 목사와 신나는 조합의 박팔주 팀장은 이들에게 100만원이라는 돈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닌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아주 큰돈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 희망을 이뤄가는 사람들
 한편, 이 시간에는 지금은 만두가게를 열어 성공한 박길성 씨 부부가 출연해 97년 IMF 경제 위기 때 분식점을 문을 닫고, 이어 막노동, 
  세차를 하면서도 행복한내일을 꿈꾸며 살아온 지난날을 회고한다. 또한, 밥상공동체를 통해 창업 지원금을 대출받아 현재 ‘아름다운 옷가게’ 
  1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동란 씨 역시 공공근로, 식당일, 용역 등 안 해 본 일이 없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며 살아온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 30명에게 100만원씩 깜짝 감동 선물
 방송 마지막에 이르러 30명은 출연 기념으로 제작진이 준비한 털장갑을 하나씩 선물 받았다. 그러다 진행자 김미화가 “이 중에서 일부만 
  장갑밑에 숨겨진 창업지원금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자 순간 스튜디오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곧바로 김미화는“하나, 둘, 셋”이라고 
  구령을 외치면서, 장갑을 들어줄 것을부탁했고, 참석자 모두는 100만원 현금 신권과 함께 후원자의 응원편지를 확인하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방청객들은 물론, 진행자 김미화와 패널 오종철까지도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녹화에 참가한 30명은 재기를 다짐하며 3000만원을 
  제공한 익명의 후원자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이제 시작일 뿐...2탄, 3탄을 기다리며
 [김미화의 U]에서 새로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한 첫 테이프는 익명의 기부자의 힘으로 끊었지만, 뜻있는 기업이나 개인의 기부로 이러한 
  방송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현금이든 현물이든, 창업지원이든 학자금 지원이든 [김미화의 U]는 기부하는 사람과 기부받는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계속하고 싶고, 
  이번 방송이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한편, 에 방청객으로 참석한 사람들 중 창업지원금을 받은 30명 중 일부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다음과 
  같다.
 1. 정영식 / 기초생활 수급자로 받는 77만원으로 지체장애인 아내, 고 3인 큰 딸, 그리고 중 3인 작은딸과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체장애 3급이라 현재 보조받고 있는 생계비로는 생활이 어려워 빚을 얻고 있으며 살고 있는 집까지도 보증으로 인해 소유권을 잃었다. 
  노점상으로 삶의 희망을 찾고자 한다.
 2. 박병희 / 젊은시절 중국집에서 근무하면서 요리 배웠으나 IMF 후 도래하면서 노숙자로 전락, 알콜중독으로 고통받다 재활에 성공했으나 
  재취업이 어려운 상태이다. 쉼터에서 만난 동료들과 지원금을 합하여 음식점을 창업하기를 원한다.
 3. 임덕자 / 남편이 가출한지 2년이 되었고, 두 자녀와 월세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식당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현재 100만원 규모의 
  창업을 희망한다.
  
  4. 박찬순 /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딸,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남편, 그리고 본인도 시각장애로 고생하고 있다. 현재 딸의 치료비 
  때문에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고 청소와 폐지 등을 모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생계수단의 절실하며, 실내포장마차를 운영하는 
  게 꿈이다.
 5. 강옥자 / 흑인 혼혈아를 낳고 홀로 생활하고 있으며, 가족들과는 혼혈아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사이가 멀어졌다. 전단지 배포와 빈병 
  줍기로 생계를 꾸리고 있으나 하루 수입이 1000원이 채 안 된다. 노점상으로 안정된 생활을 원한다.
 6. 김세영 / 현재 오른손이 절단되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월수입 80만원 정도 되지만 방세와 식비 등으로 부담한다.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디자인 회사 창업을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