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22회 김미화의 U

김미화의 U

방송일 2006.01.03 (화)
하늘에서만 33년, 왕고참 스튜어디스 이택금

‘항공업계 여성 최초’라는 기록만 5개!
79년 항공업계 첫 여성과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89년 여성 첫 수석사무장, 92년 여성 첫 부장, 그리고 2001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항공업계 최초 여성 이사, 2005년 여성 임원 첫 정년퇴임 등의 
기록이 그것이다. 

33년간의 승무원 생활동안, 이택금 상무의 비행 기록은 2만 6214시간, 
비행시간 50시간이면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걸 감안하면 
무려 지구를 524바퀴나 돈 셈...
시간으로 따지자면 고박 3년을 공중에서 떠서 보낸 셈이다. 

철저한 서비스 철학을 바탕으로 살아온 33년간의 승무원 생활을 접으며
이제 지상에서의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스튜어디스의 왕언니 
이택금씨의 하늘에서 보낸 33년 인생 이야기를 
김미화의 U에서 만나본다. 

-33년 날개를 접다-
2005년 12월 30일날, 33년간 다녔던 직장에 마지막 출근을 하는 이택금씨..
이미 오래전,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에 마음의 준비로 회사에서 정 떼는 연습을 해 왔다.
그러나 마지막 비행날, 서운함도 있으련만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던 이택금씨
결국 ‘마지막 비행에 탑승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수고했다’며 
손을 꼭 잡아주던 승객 때문에 그동안 애써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하늘에서의 사건 사고-
이택금씨가 가장 즐거워하는 일 중 하나는 기내식으로 나오는 비빔밥을 직접 비벼드리는 일,
하지만 ‘콜라 한잔! 커피 줘!’라며 반말을 하는 승객들에게조차 웃으면서 
내색하지 말아야하는 한다!
30여년의 비행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 1989년 리비아 트리폴리 항공사고...
많은 동료들과 승객들을 잃은 후, 비행을 두려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있어야 할 곳, 자신의 삶에 비행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
다시 비행을 시작했다는데,,,이택금씨는 이 모든 것에서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다시 태어나도 스튜어디스가 되리라-
1972년 25: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 우아하고 깔끔한 직업인줄 알았던 스튜어디스...
그러나 막상 현실은 전혀 깔끔하지도 우아하지도 않았다.
처음 비행에 멀미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에 철저한 서비스 교육까지... 
중노동도 이런 중노동은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런 갖은 어려움과 고생 속에서도 
다시 태어난다 해도 하늘과의 결혼, 스튜어디스를 택하겠다는 이택금씨. 
33년 간 동안, 하늘을 날 수 있었다는 것은 그의 삶에서 축복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33년의 비행기록, 항공사 최초의 여자 임원이 되고 
스튜어디스 최초로 정년퇴직을 한 이택금씨.
자신의 인생은 축복 받았고 행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스튜어디스의 왕언니 이택금씨를 김미화의 U에서 만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