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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4.07.24 (일)
무고한 시민 21명을 살해한 혐의로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연쇄살인 피의자 유영철. 연일 수사속보가 흘러나오고 살인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앞으로 몇 명의 피해자가 더 나올 것이며, 유영철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유영철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될 만큼, 현재 유영철의 자백은 그간 수많은 의문의 죽음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되고 있다. 과연 유영철이 한 진술은 어디까지가 사실이며, 숨겨진 범행은 더 없는 것일까?


경찰 발표에 따르면 유영철은 작년 9월 전주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13일인 9월 말부터 11월까지 부유층 노인을 상대로 8명의 연쇄살인을 저질렀고, 그후 약 4개월 간의 공백기간을 가진 뒤 전화방에서 만나 사귀던 여성이 절교를 선언하자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전화방 도우미나 출장마사지 여성을 상대로 11명의 연쇄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 평소 부유층에 대한 증오심과, 윤락여성에 대한 혐오 때문에 이런 여성들을 상대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으며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유층과 여성들이 이 일을 계기로 각성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그의 이런 말은 범행을 합리화 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거짓말이라고 분석한다. 외국의 경우에도 연쇄살인범들은 주로 이런 자기합리화의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올해 2월, 길가는 일반 여성을 칼로 찔러 살해 했으며, 4월에는 돈을 빼앗기 위해 노점상을 하는 남성을 살해했다.
전문가들은 연쇄살인범의 특성상 자신의 범죄를 영웅시하는 진술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유순해 보이는 등 전혀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하고 있고, 편집증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연쇄살인범의 공통적인 특성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의 이번 범행이 과거 김대두, 지존파, 정두영 등과 뚜렷하게 대조되며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전형적인 연쇄살인범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일정기간 냉각기를 갖고 냉철하고 치밀하며 조직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며 이제 우리 사회도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전형적인 연쇄살인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들 때문에 외국의 경우에도 연쇄살인범을 잡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상을 놀라게 한 희대의 연쇄살인 사건을 긴급 분석, 진상을 알아보고 제2의 연쇄살인을 막기위한 국가적, 사회적인 대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