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5.02.19 (일)
제327회 방송내용 ㅇ 제목 : 대한민국, 그들만의 천국인가? - 금발에 파란 눈, 외국인강사 실태보고 ㅇ 방송일시 : 2005년 2월 19일 (토) 밤 10시55분 ㅇ 연 출 : 장 경 수 / 작 가 : 조 정 운 ‘한국 여자아이 유혹하는 법’, 그것은 실화였다! 작년 말, 외국인 영어강사들의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태원의 한 바에서 백인들과 어울려 노는 한국여성들의 사진이 올랐고, 너무 선정적 이었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과 개인의 사생활이라는 의견이 맞서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때 맞춰 이 사이트 게시판에 오른 ‘한국 여자아이 유혹하는 법’ 이란 제목의 글. 이는 미성년자를 성희롱하는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 후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해당 사이트가 자진폐쇄 되면서 이 일은 일단락 됐지만 그 글을 쓴 사람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고 그 진위여부에 대한 소문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믿기 어렵게도 그런 일은 실제로 일부 영어학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었다. 무법지대 인가? 대마초를 권하고, 어린 학생을 찾는 외국인 강사.. 지방의 한 영어 보습학원. 그곳엔 20대 후반의 한 외국인 강사가 여고생과 사귀면서, 학원에 나오는 학생들에게 대마초를 권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또 다른 곳의 영어 보습학원에서는 중학생을 성폭행한 외국인 강사에 대한 이야기로 뒤숭숭하다. 그 학원을 그만두고, 또 다른 학원에서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외국인 강사. 어떻게 이런 충격적인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학원가에서 강사들 사이에서 소문처럼 떠도는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그리고 마약관련 이야기들의 실체를 추적한다. ‘한국은 현금인출기?’.. 외국인 강사, 그들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쉽게 돈을 모을 수 있고, 여성과 즐길 수 있어서 한국은 천국 같다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외국인 강사들. 제작진은 관광비자로 들어와 일을 하고, 대학 학위 위조와 개인교습 등 각종 불법적인 방법으로 한국에서 돈을 버는 그들을 만나봤다. 한국에서 돈을 벌어 태국 등 동남아로 여행을 떠난다는 그들은 한국을 현금인출기 같은 나라라고 빗대어 말하고 있다. 이런 부적격 영어 강사들을 만든 것은 백인 원어민 강사만을 찾는 학부모들, 영리를 쫓는 학원과 브로커, 그리고 백인 불법체류자의 단속에 뒷짐지고 있는 당국이다. 범죄경력과 학위위조 여부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에게 우리의 아이들이 맡겨져 있는 현실.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거리낌이 없는 외국인 강사들. 이것은 바로 영어만능주의와 백인선호사상이 낳은 우리의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우리안의 인종차별주의를 생각한다 영어교육에 대한 과열되고 왜곡된 집착. 그리고 동남아 외국근로자는 백안시 하면서 파란 눈의 서양인에겐 지나치게 관대한 우리안의 인종차별주의는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각종 사회적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번주 에서는 외국인 강사들의 불법적인 고용실태와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대안에 대해 취재하고, 바람직한 영어교육을 위한 선행조건은 무엇인지, 우리 안의 인종차별주의를 극복하고 성숙된 사회로 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