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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5.03.05 (일)
  329회 방송내용

방문객은 누구인가? 
- 서천 Y카센터 사건의 미스터리

방송 : 2005년 3월 5일 (토) 밤 10:50 - 11:50

2004년 5월 2일 새벽 2시경 충남 서천에 있는 한 카센터에서 의문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카센터는 샌드위치 패널로 된 가건물 이었고, 역시 샌드위치 패널로 된 가건물 다섯 채가 지붕을 공유하는 형태로 붙어 있었다. 화재는 이 가건물들을 모두 불에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전소된 카센터 쪽에서 여자 성인 1명과 아이 2명 등, 모두 3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그런데 당연히 카센터 가족들일 것이라고 여겨졌던 피해자들의 신원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카센터 왼쪽 편에서 가게를 하고 있던 농기계 남자가 화재로 죽은 여자가 자신의 아내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확인 결과, 농기계의 여주인은 당일 새벽 1시 경에 카센터 여주인의 전화를 받고 카센터로 간 다음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날 오후에는 카센터 여주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옷이 화재 현장에서 13km 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DNA 검사 결과, 화재로 죽은 여자는 농기계 여주인으로 밝혀 졌고 화재가 발생한 8일 후에는 옷이 발견된 지점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 목에 칼이 관통되어 죽어있는 카센터 여주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조용한 마을을 극도의 공포 속으로 몰아 넣은 이 끔찍한 범죄는 아직까지 사건의 내막이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또 하나의 미제 사건으로 기록되려 하고 있다. 
왜 죽였을까? 사건의 의문점들
경찰이 사건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살해 동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카센터 여주인과 농기계 여주인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했고 채무 관계도 깨끗했다. 카센터 여주인의 경우 이혼 얘기가 나올 정도로 남편과 사이가 안 좋긴 했지만, 살해동기가 될 정도로 심각하진 않았고 무엇보다 사건 당일 남편의 알리바이는 완벽하게 증명이 되었다. 일부에서는 카센터 여주인의 경우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이 있음을 주장하며 치정에 얽힌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경찰의 수사 결과 이를 뒷받침할 만한 어떠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범인의 의도를 짐작할 수 없는 사건의 여러 정황들이다. 아직까지도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체적인 정황상 방화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국과수 감식 결과 단순 실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가스 밸브가 열려 있고 가스가 켜져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카센터 여주인의 시체가 사건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 시체와 옷이 따로 떨어져 있었던 점, 카센터 여주인의 시체가 8일이나 지나서 발견된 점 등은 경찰이 아직까지 풀지 못하고 있는 미스터리다. 카센터 여주인의 시체가 발견되던 날 배달된 편지 역시 아직까지 내용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력한 용의자 - 사건 당일 카센터 방문객은 누구인가?
현재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사건 당일 밤 늦게 카센터를 찾아온 의문의 
방문객들이다. 카센터 여주인은 성격상 낯선 사람에게는 절대 문을 열어 주지 
않는 인물. 그런데 카센터 여주인이 자정경 낯선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 과연 카센터 여주인이 문을 열어줄 만큼 친분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취재진은 현지 탐문을 통해 이 인물의 실체에 접근하고자 한다. 경찰 역시 이 인물에 대한 수사에 신경썼지만 피해자 주변 인물들에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다른 가능성을 놓치고 말았다. 취재진은 죽은 두 여자의 공통점에 주목하여 제 3의 인물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 목격자에 대한 최면요법을 통해 이 인물에 대한 몽타주를 작성해보고 이를 통해 답보 상태에 빠진 수사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