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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5.03.26 (일)
정진영의 그것이 알고싶다 332회

누가 육영수 여사를 쏘았는가? Ⅱ 
- "나는 육영수 여사를 겨냥하지 않았다" 

방 송 일 자 : 2005.3.26 밤 10시 55분      
담 당 P D   : 박 상 욱


문세광의 수사과정에 참여했던 조모씨, 그가 만난 문세광은 자신이 곧 풀려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자신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기에… 

자신은 육영수 여사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육영수 여사가 사망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무척 의아해 했다는 범인 문세광.
조모씨는 사건발생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세광이 정말로 육영수 여사를 쏘았는지 의문이라고 한다. 
당시 TV 화면에 잡힌 문세광의 총구방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문점. 과연 그의 총구는 어디로 향했을까? 제작팀은 현장 재현과 당시 화면 분석, 그리고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과연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총에 맞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시도한다.  

지난 2월 12일, 그것이 알고싶다는 육영수 여사를 사망케 한 74년 8.15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을 방송했다.
그 과정에서 제작팀은 관계기관에 당시 수사기록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청구를 했고, 이에 검찰은 지난 2월 24일 당시 수사기록 중 일부분을 제작팀에 공개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사건현장에서 회수된 총탄에 대한 당시의 감정결과를 공개했다. 과연 육영수 여사가 맞은 총탄은 회수되었을까, 그것은 과연 문세광이 쏜 총탄이 맞는 것일까.

공개된 수사기록에 의하면, 당시 육영수 여사가 맞은 탄환은 박종규 경호실장에 의해 회수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어떠한 언급도 남아있지 않은 이 탄환은, 다른 탄환과는 달리 (문세광의 총에서 발사되었는지 여부는) 감정의뢰조차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사건발생 3일 뒤에 발견된 의문의 탄환 한발은 문세광이 쏘지 않은 것으로 판명은 되었지만 그 이상의 언급이 없다. 과연 이 탄환은 누가 왜 쏘았던 것일까. 수사기록이 새로이 공개될수록 오히려 의문들은 늘어만 간다.

문세광의 현장 출입 행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파면된 경찰관 이모씨.
나라의 어머니라고까지 불렸던 '육영수 여사 피살사건'은 이렇게 말단 경찰관 30여명 에게만 파면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운 채 역사 속으로 묻혀갔다. 
다시 한번 경찰 정복을 입은 남편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씨의 아내, 그녀의 소원은 남편의 명예회복뿐이라고 한다. 30여 년이 지난 과거 속의 사건, 그러나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하는 이유가 그들에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