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5.05.07 (일)
정진영의 [그것이알고싶다] 338회 방송내용 ◆ 제목 : 대한민국정부-죽음의 밀림에 국민을 버리다 ◆ 방송 : 2005년 5월7일 (토) 밤 10시 55분 ◆ 연출 : 박상욱 구성 : 류재은 취재팀이 입수한 베트남 전쟁 당시의 사진 한 장. 이라는 이 사진 속에는 한국군 군복을 입고 포로가 된 2명의 모습이 뚜렷이 보인다. 전투 중에 발생하기 쉬운 실종자와 포로. 그러나 베트남 전에서 한국군의 경우는 8년간 연인원 32만 여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참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6명, 송환되지 않은 포로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만약, 사진 속의 이들이 정말로 포로가 된 한국군이라면, 송환되지 않은 포로는 한 명도 없다는 우리정부의 공식입장과는 배치되는 모습인 것이다. 베트남 전쟁 중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안케 패스'에서 전사처리 된 일병 부인호. 그러나 부인호의 전우들은 그가 전투 중 실종되었으며 유해는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그의 고향 땅에는 '하사 부인호의 묘'라는 비석과 함께 유골이 안장되어 있다. 그렇다면 과연 돌아온 부인호의 유골은 무엇인가? 73년 3월, 베트남에서 포로가 된 유종철이 석방되어 돌아왔다. 이미 전사처리 되어 유골을 국립묘지에 안장한 후였다. 살아 돌아온 유종철 일병을 대신해 국립 묘지에 안장된 유골은 과연 누구의 것이었을까? 베트남에 발전기 기술자로 파견되었다 68년 베트공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김흥삼씨. 어렵게 만난 그의 가족들은, 아직도 남편이 그리고 아버지가 어딘가에서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1968년 실종 당시 회사측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81년 미군당국의 문의가 있기까지 정부로부터 한번의 문의전화도 받은 적이 없다는 그의 가족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정부의 이라는 문서에 의하면, 우리정부는 그의 실종사실은 물론이거니와 실종 후 사망해 베트남 어딘가에 그의 유해가 매장되었다는 사실을, 아울러 미군측이 이 유해를 돌려받기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는 사실까지도 1973년도에 이미 모두 알고 있었다. 미군 포로 가족의 편지 한 장에도 친절한 답장을 보냈던 한국 정부. 그러나 자국민은 밀림에 버려둔 채 구출을 위해선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이런 사실조차 통보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부의 명단 속에는 여전히 한국군 실종자 7명의 이름과, 또 다른 민간인 실종자 6명의 이름이 남아있다. 에서는 베트남 측에서 전승기념일이라고 부르는 4월 30일, 베트남 종전 30주년에 즈음하여 베트남 현지 취재를 통해 한국군 포로가 찍힌 한 장의 사진을 시작으로 베트남 전쟁 기록 속의 의문과 거짓을 밝히는 역사의 진실 찾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