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5.08.27 (일)
- 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음직한 이 말은 바로 한국 창가학회(SGI)의 일종의 주문이다. 60년대 ‘반국가, 반민족 단체’로 규정되어 문교부의 포교 금지 조치까지 받았던 창가학회는 2005년 현재, 어느새 신도 150만 명의 단체(SGI본부측의 주장, 학자들은 최소 100만으로 추산)로 급성장했다. 한국인 3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믿고 있는 창가학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간의 왜색시비를 잠재우고 거대한 종교단체로 탈바꿈할 수 있게 하였는가. -‘열심히 기원하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소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남묘호렌게쿄를 외치는 사람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철저한 현세기복신앙. 교주도 없고 승려도 없는 이 종교인들은 이케다 다이사쿠(地田大作) 일본 SGI 본부 명예 회장을 거의 생불처럼 떠받든다. 그런데 이러한 그에게 한국의 지자체, 대학 그리고 언론사 등에서 수여한 감사패 및 현창패만해도 100여개가 넘는데, 그에게 이토록 많은 감사패를 준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 이케다 다이사쿠는 1960년 창가학회를 기반으로 공명당을 창당했으며 각종 선거 부정, 상대당에 대한 도청, 야쿠자와의 결탁 등의 종교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의심되는 끊임없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한국의 신도들은 의혹들 중에 상당수가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모르고 있거나 언론의 무차별한 인신공격으로만 여긴다. 전문가들은 공명당의 선거운동에 조직적으로 동원되는 일본 창가학회원의 경우처럼 이들이 선거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종교적 신앙을 매개로 한 이들의 조직력과 집단적 결속력이 다른 어떤 단체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가학회 최고위급 간부였던 모 씨는 최근 몇 차례의 대통령 선거마다 이케다 회장으로부터 선거에 관한 모종의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증언했다. 편 에서는 광복 60년 한 일 간의 아픈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는 오늘, 순수 종교 집단으로만은 보기 힘든 일본의 창가학회가 한국 사회에서 150만이라는 거대한 집단으로 성장한 배경을 종교사회학적 접근을 통해 분석하고, 종교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의 시발점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