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5.11.19 (일)
제363회 방송내용 ○ 제 목 : 서번트, 축복받은 천재들의 초대 ○ 방송일시 : 2005년 11월 19일 (토) 밤 10시55분 ○ 연 출 : 강범석 / 작 가 : 최 경 ** 서번트 신드롬 자폐아나 정신지체아들의 경우, 일반사람들은 흉내도 못 낼 정도의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심한 자폐지만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어 한번 들은 음악을 악보 없이 곧바로 연주한다거나, 영화 ‘레인맨’의 주인공처럼 뛰어난 기억력과 계산능력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혹은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처럼 운동에 특별한 소질을 보이기도 하고, 뛰어난 미술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싫어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특정분야에서는 천재성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을 ‘이상천재’, 또는 ‘바보천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 축복받은 천재들 우리가 만난 22살의 은성호군. 심한 자폐를 가진 그는 어머니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수백 번을 반복적으로 가르쳐서야 겨우 옷을 혼자 입고, 밥을 혼자 먹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도 가르친 적이 없는 피아노를 어느 순간 치기 시작했고, 이제는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곡이든 자유자재로 조를 바꿔서 치기도 한다. 그의 이런 능력은 어디서 온 것일까? 23살의 오유진군도 어려서 혼자 피아노를 시작하더니 이제는 작곡을 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자폐를 가지고 있지만 비장애인들과 경쟁해 당당히 대학에 진학했고, 현재 작곡을 전공하고 있는 음악도이다. 자폐아들은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기 때문에 창작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유진군은 자신의 세계를 뛰어넘어 지도교수가 놀랄 정도의 작곡능력을 보여주어 있는 것이다. ** 서번트의 놀라운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런 ‘서번트 신드롬’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뇌의 좌반구에 손상을 입을 경우 이를 보상하기 위해 뇌의 우반구에 특수한 재능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뇌의 우반구는 공간지각 능력이 뛰어나 예술 활동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반면, 좌반구는 언어, 논리, 추리적 능력에 능숙한 것으로 여겨진다. 자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 10명중 1명, 뇌에 손상을 입거나 정신박약인 사람 2000명중 1명꼴로 서번트 신드롬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정확한 통계도 없는 실정이다. ** 특별한 천재를 자라게 하는 힘 우리는 흔히 자폐아나 정신지체아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들은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고, 설령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그 재능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바보 천재’라고 불리는 특별한 천재들을 만나서 그들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고, 그들이 이 사회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