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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5.12.17 (일)
방 송 : 2005년 12월 17일 (토) 밤 10:55 - 11:55
담 당 P D : 박 상 욱            
작가: 홍 정 아 

은퇴 이후 꿈꾸는 귀족생활 - 동남아 은퇴이민

필리핀의 한 전원도시에 살고 있는 김기철(가명)씨. 특별히 성공하지도  그렇다고 밑바닥의 실패를 경험하지도 않은 보통사람이라는 그는,  은퇴이후 이곳 필리핀으로 이주하여 온 경우다. 군 전역 후 받는 200만원 안팎의 연금만으로는, 먹고 사는 정도의 현상유지만 가능한 상황에서, 좀 더 여유로운 삶을 꿈꾸던 그가 선택한 새로운 생활이다.
인건비가 싸고 물가가 저렴한 이곳에서 그는 똑같은  200만원 내외의 돈으로 한국에서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부유한 필리핀 별장동네에 살고 가정부와 기사를 두고
골프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울러 자신과 같은 보통사람이 은퇴이후 보다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이곳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한다.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김기철씨와 같이 은퇴이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각국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은퇴이주자들이 소개되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이 가능한 
동남아시아로의 은퇴이주가  보도 된 이후 언론사엔 그 기사와 관련된 내용이나 소개된 사람들의 연락처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였다고 한다. 또 그 기사는 책으로까지 출판되기에 이르렀다. 김기철씨 역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한국에서 설명회까지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이미 필리핀까지 직접 다녀간 후 그의 도움을 받아 이주를 결정한 상태라고 한다.   

대한은퇴자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60%에 이르는 사람들이 보다 풍요를 누릴 수 있는 동남아시아로 이민을 가고 싶다고 한다. 전문가들 역시 국부유출 등 여러 논란 속에서도 
은퇴이주는 늘어날 것이며 다른 선진국들도 이런 현상은 마찬가지 였다는 것이다. 
이번 주  에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은퇴이주의 현실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필리핀 현지 취재를 통해 새로운 삶을 즐기고 있는 은퇴이주자들의 생활을 소개하며 일부 논란 속에서도 앞으로 그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은퇴이주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 고민해 보려고 한다.
아울러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를 통해 은퇴이주 시 부딪칠 수 있는 문제점을 살펴보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현지 일본인 은퇴 촌 취재를 통해 우리보다 은퇴이주의 역사가 앞선 일본은 은퇴이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은 어떠한 것들을 하고 있는 지를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