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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6.01.07 (일)
368회 

제  목 :  휴먼 네트워크, 그 기적의 조건
방송일  :  2006년  1월 7일 (토)  밤  10 : 55
연  출  :  남  규  홍    /  작  가  :  최    경

'당신 주변을 둘러보라'  
도무지 변할 것 같지않은 끔찍한 상황에서도 약간의 힘만 실어준다면 그곳은 기적처럼 변할 수도 있다. 아주 작은 자극으로 시작되어 빠른 시기에 급속도로 퍼지는 사회적 전염현상 때문에 개인이나 혹은 우리 사회가 아름답고 행복하게 바뀌는 순간을 우리는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것은 분명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을 도우려는 순수한 마음이 강물처럼 도도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인간의 '이타심'으로 짜여진 촘촘한 휴먼 네트워크의 힘은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속에서는 조용히 숨어있거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때가 많다. 
어떻게 하면 순식간에 들불처럼 번져 전 사회적 현상으로 폭발하게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아주 작은 것, 우리가 미처 주시하지 못했던 것에서 시작될 수도 있고  혹은 어떤 사소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폭발되고 번져갈 수도 있다.  아주 작은 물결에서 시작된 물결이 집채만한 파도로 변하는 자연의 이치는 우리 사는 인간사에도 적용되는 것일까?  
에서는 휴먼 네트워크가 이루어내는 기적이 우리 사는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채색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러한 기적이 이루어지는 조건은 무엇인지 분석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유지하는데 있어 이타심을 바탕으로 한  휴먼 네트워크의 힘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신념에서 이 프로그램은 시작되었다.

▶ 사례 1. "정신지체 엄마와 5남매" 그 가정의 변화는 불가능한 것인가?

지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5남매의 웃음소리뒤에는 비극의 예감이 숨어 있었다. 정신지체 어머니에 의해 교육방임 상태에 놓인 아이들은 학교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어머니의 필요 혹은 감정 상태에 따라 아이들은 학교를 빠지고 그 상태는 점점 심각해진다. 최근에는 학교에 안가는 아이들을 어머니가 전혀 제어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현재 8살인 한 아이는 한글도 깨우치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그들 가정의 식사는 매우 불규칙하고 아침은 늘 생략되어 있다. 위생 상태 역시 엉망이고 그들의 일상은 종일 컴퓨터와 TV를 오갈 뿐 그 어떤 지도와 간섭에서 배제되어 있다. 현재 기초생활 수급자로 선정되어 경제적인 어려움이 크지않고 아이들 중에는 스스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아이도 있기에 겉보기엔 문제의 심각성이 두드러지지않아 대부분의 이웃들도 이 가정의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객관적으로 볼 때 외부의 개입이 절실해 보이는 이 가정에 대해 왜 주변에서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엄마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사례 2.  휴먼 네트워크의 힘을 통해 이룬 기적

어머니 시체와 6개월간 동거했던 중학생 송군 사건을 계기로 이천 지역민들은 다시 깨어났다.  전국에서 답지한 성금을 3년이 지난 지금에도 송군의 생활지원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은 하나 둘씩 비슷한 처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기적인 후원을 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정기적인 후원자만해도  3천 여명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는 늘어나고 있다. 물품지원을 하는 가게들도 수백 군데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복지카드를 이용하면 병원,약국,미용실,학원등에서는 할인이나 공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라도 되듯, 나눔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는 것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보이지 않지만 끈끈하게 이어지는 휴먼 네트워크의 힘을 통해 이천은 분명 기적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