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6.04.01 (일)
* 제 목 : 금지된 고민, 10대 동성애 - 나는 동성애자 인가요? * 방 송 일 시 : 2006년 4월 1일 (토) 밤 10:55 *담 당 P D : 박 상 욱 작 가: 강 선 영 금지된 고민, 10대 동성애 - 나는 동성애자 인가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주호(가명,남)는 말 못할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동성의 친구를 좋아하고 있는 것. 중학교때 본인의 성향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는 주호는 이런 감정이 우리사회에서, 아니 친한 친구사이에서도 쉽게 이해 받을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처음 좋아하게 된 동성친구에게 어렵게 그 사실을 고백했지만, 이해할 수 있다는 말과는 달리 친구는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며 멀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후 자신의 성향을 거부하려 하고 이성친구를 사귀는 등 노력을 해보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주호는 자신의 운명이 너무 슬퍼 자살까지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동성애 성향이 있지 않을까 고민해본 청소년이 11.0%에 달했고 뚜렷하게 동성애 성향이 있는 청소년은 2.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민하고 나아가 동성애자로 살아가고 있는 10대는 늘어가고 있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동성애를 단순히 금기시하거나 처벌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학교 내에서 동성애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질 경우, 친구들의 폭력과 교사들의 이해부족으로 아이들은 학교 밖으로 내몰리게 된다. 여기에 가족들마저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아이들은 가출까지 감행하게 되고 만다. 그래서 동성애 성향으로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에겐, 철저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숨죽이고 살거나, 모든 관계에서 탈출하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만 있을 뿐이다. 일부 청소년 전문가들과 동성애 인권운동가들은 10대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 정체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학교에서 이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교육 때문에 대다수 일반 학생들이 비주류인 동성애자를 닮아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던져버리고, 동성애 성향으로 고민하고 있는 10대들을 학교가 보듬어 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흥행한 몇몇 영화로 인해 동성애 문화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실제 동성애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별로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동성애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그 대상이 청소년이라면 한 때 호기심이나 비행으로 치부하고 편견을 갖고 보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주 에서는 동성애 성향으로 인해 힘들게 고민하고 있고, 이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10대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우리가 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