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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6.05.06 (일)
장애인 통합교육이란?
장애인  통합교육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을 말한다.  1950년대 덴마크에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으면 안된다는 인권운동 개념으로 시작된 것이 이후에 교육운동으로 번지면서 생겨난 교육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시행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시행 중이다.  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 통합교육, 즉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든  과목을  한 교실에서 똑같이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여건상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부분 통합교육만 이루어지고 있다. 즉 장애학생의 장애 정도와  학습 능력에 따라 일반 학생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과목은 통합 교육의  수업을 받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학교에 설치된 특수 학급에서 장애학생끼리 수업을 받게 하는 것이다.

장애인 통합교육의 현실
이제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우리나라의 통합교육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선생님들과 관련돼 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장애 학생의 이해할 수 없는 언행에  인내의 한계를 느끼며 때때로 분노하게  된다. 다른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장애학생에게 제대로 된 수업을 한다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다. 하지만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선생님들의 하소연은  특수교육을 모르는 데서 오는 한계일 뿐이다. 실제로 특수교육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일반 교사들의 특수교육에 대한 재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장애학생들이  때때로 보여주는 납득할 수 없는 행동들이 장애로 인한 것임을 인식하고 참고 고쳐질 수 있도록 교육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전문가는  과거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실시하면서 전체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영어 교육 연수를 했듯이 모든 선생님들에게 특수교육 연수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통합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가 아직도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가 아주 적어지기 때문에 통합교육을 받아오던 학생들도 통합교육을 포기하고  특수학교로  가거나, 아예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몇 시간씩 통학하며 학교에 다닐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로  진학한다고 해도 입시 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육 현실에서, 장애학생  개개인에게  장애정도에 따라 별도의 수업을 해주는 개별화 수업은 요원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래서 장애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학교를 감옥이라고 말한다.

통합교육은 왜 필요한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형진이나 수영선수로 유명한 진호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최종 목표점이다. 자신의 자녀들이 사회에 나가 일반인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장애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은 통합교육을 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합교육이 많은 장애인에게 그 어떤 치료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비장애 학생들과 어울리며, 부딪히며 듣는 말, 익히는 행동들이 장애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자극이 된 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취재 중 통합교육을  통해 자녀가 뜻 박의 성취를 이뤘다는 말하는 많은 학부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렇듯 통합교육은 많은 장애인들에게 그 인권을 보장하고 사회성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에게도 장애인이 차별하고 놀림을 받아야할 대상이  아니라 똑같은 사람으로서 함께 사회에서 어울리고 도와주어야할 사람이라는 사회통합적  인식을 함양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통합교육은 더 많은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다듬고 보완해서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많은 학교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통합교육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그 개선방안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