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6.08.19 (일)
지름신의 끝없는 유혹 - 인터넷쇼핑, 홈쇼핑 중독 TV만 켜면, 인터넷에 접속만하면, 언제 어디서든 24시간 쇼핑을 할 수 있는 쇼핑천국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곳은 온갖 이벤트와 쿠폰, 무이자할부, 사은품 등 쇼핑에의 유혹들이 난무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는 세계 정상급이지만, IT 강국이라는 장밋빛 간판아래 가려 그 부작용인 온라인 쇼핑중독의 심각성에 대해선 아직 둔감하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중독이나 게임중독과 같은 ‘행동중독’이 알콜이나 기타 약물 중독에 비해 훨씬 쉽게 중독되고 또 통제하기도 힘들다고 말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TV 앞에서, 컴퓨터 앞에서 쇼핑으로 보내는 사람들. 둘러보고 충동받고, 사고, 그리고 후회하기를 반복하며 거기에 돈을 쏟아 붇고, 거기에서 희로애락과 삶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 이번 주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온갖 ‘폐인’을 양산하는 IT강국의 씁쓸한 그림자, 그 중 인터넷쇼핑, 홈쇼핑 중독의 심각성을 살펴본다.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고3인 미영이(가명)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부팅이 되는 동안 양치질을 한다. 미영이의 인터넷 첫 화면은 쇼핑몰. 매일 아침 인기상품 베스트50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컴퓨터 앞에 앉아 상품을 보고 있지 않으면 남들이 좋은 물건을 먼저 사 버릴까봐 불안하고, 내가 산 상품의 인기순위가 오르면 자기 성적이 오른 듯 희열을 얻는다. 그녀의 하루 인터넷 쇼핑시간은 최소 7시간. 스커트/반바지/구두 등 상품 종류별로 시시콜콜 또 인기상품 순위를 확인하고, 자신에겐 필요 없는 자동차용품 가전제품 등의 순위도 빠짐없이 확인한다. 주문한 상품의 배송상태를 매분마다 추적하며 상품이 점점 자기에게 다가올 때 쾌감을 얻는다. 방학동안 힘든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도 인터넷 쇼핑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지금 그녀에게 인터넷 쇼핑은 유일한 취미이자 놀이며 생각의 전부다. 미영이는 인터넷쇼핑몰을 이렇게 말한다, “천국의 가게”라고. *** 주요 내용 *** 1) 쇼핑은 내 운명 고3 여학생, 3~40대 주부, 50대 사업가등 홈쇼핑, 인터넷쇼핑에서 기쁨과 존재감을 찾는 쇼핑 중독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성별 세대별 구분 없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 2) 쇼핑중독, 그 안을 보라. 쇼핑중독자의 4~50%는 우울증과 관련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쇼핑중독 그 뒤에 더 큰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있음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한다. 3) 지름신, 쇼핑중독으로 유혹하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퍼져나간 인터넷 신조어 “지름신”. 이것은 인터넷 세대들의 충동구매, 중독구매 트렌드며 쇼핑중독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다. 4) 실험! 쇼핑중독자들의 뇌파 의학장비를 이용한 바이오피드백 검사를 통해, 일반인과는 정반대되는 쇼핑중독자들의 신체반응을 측정. 그들은 홈쇼핑을 볼때, 인터넷쇼핑을 할 때 오히려 평온함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