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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7.03.17 (일)
● 제    목 : 무분별한 건강정보 - 넘치는 건강정보, 약인가 독인가
● 방송일시 : 2007년 3월 17일 (토) 밤 10시55분
● 연    출 : 신혁진 / 작   가 : 박진아

건강을 걱정하다 병든 사람들 - 무엇이 염려를 부추기는가
하루에 수십알의 영양제를 복용하고, 좋다는 약, 좋다는 식품 뜨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구입해서 챙겨 먹어야 마음이 놓이십니까? 매스미디어의 발달과 정보의 파수꾼 인터넷의 영향으로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이미, 걸어 다니는 건강박사라 칭해도 좋을만큼 많은 질병의 예후와 증상,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건강에 대해 많이 알아서 오히려 심한 집착을 보이는 [건강 과민증후군] 또는 의학적 전문지식보다는 광범위한 지식을 종합해 자가진단 및 치료를 하는 사이버콘드리아
 (Cyberchondria=cyber+hypochondria)... 이들은 모두, 건강을 걱정하다 병이 든 사람들이다. 
무엇이, 건강한 이들을 오히려 환자로 만들었는가...   
 
유별난 건강 철학으로 살아가는 김씨.
이른 아침, TV틀어 건강프로그램에 채널을 고정하고 치즈와 요플레, 식초, 다시마, 양파, 마늘 등 조리하지 않은 채 먹는 그는 아침시간에 TV프로그램을 보지 않기 위해 학원을다니는 노력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직장도 포기한 채 TV건강프로그램에 올인하고 있다.
잠을 자다가도 손을 씻다가도,,, 그의 눈과 귀는 모두 건강프로그램에 집중되어 있다.
이제는 그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도 건강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의 삶 자체가 건강정보이며 TV건강프로그램이다.

너희가 건강정보를 믿느냐 
건강이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연관되어지면서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았던 웰빙열풍은 한 번의 신드롬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열망들 속에서 건강은 이제 그 자체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거대한 시장(market)을 형성했고 자연스레 tv, 인터넷등을 통해 건강정보들은 쏟아져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렇듯 건강의학과 광고가 확대되면 될수록 안타깝게도 의료 소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얻기 보다는 부정적인 결과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터넷 지식검색이 건강의학 정보 소통의 창구가 되고, 제대로 검증조차 되지 않은 건강정보와 광고 속에 하루 24시간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지금... 이 말을 들으면 이 병에 걸릴 것 같고 저 말을 들으면 곧, 저 병에 걸릴 것 같은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건강염려(과민)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 역시,, 부정적 결과의 소치인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건강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를 이용하거나 건강기능식품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그릇된 정보, 과도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의존으로 인한 피해는 때때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리가 만난 사례자들과 전문가들은 엄중히 경고한다. 건강은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그래서 건강 정보와 관련 산업들은 그만큼 신중하고 진실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을 어떠한가. 오히려 건강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이용하고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가... 

부모의 잘못된 선택..그리고...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아이의 죽음
건강기능식품을 먹기 시작하면서 몸이 붓기 시작하고, 누워 잠을 자는 것조차 힘들었던 아이가 병원에 한 번 가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과연 아이의 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일까?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건강
건강염려(과민)증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 사례들을 통해 
무엇이 그들을 건강에 대한 집착으로 빠지게 한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매달리고 있는 방법(건강기능식품 오남용)들이 가져오는 피해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건강정보의 홍수 속에 신뢰할 만한 나침반은 없는 것인지... 
이미 우리와 같은 문제를 겪고 그에 대한 대안을 마련 중인 미국의 사회적 시스템을 통해 
우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