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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7.06.16 (일)
제 목 : 지켜본 자의 고통! - 목격자 충격기억 
방송일 : 2007년 6월 16일 (토) 밤 11시 5분

지난 5월 서울에 위치한 A초등학교, 소방훈련 도중 굴절차 와이어가 끊기는 불의의 사고로 학부모 두 명이 추락사한 끔찍한 참변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고가 사고 당사자들뿐 아니라, 당시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모든 목격자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역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하여 ‘학교보건진흥원’ 소속의 소아정신 전문의를 중심으로 학교 아이들에 대한 심리검사와 치료에 들어갔으며 얼마 전 광역보건센터 측은 목격한 아동들을 2년간 추적 관찰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거듭되는 참사, 거듭되는 아픔. 목격자들의 돌이킬 수 없는 고통. 

과거 우리 사회는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화재 같은 굵직굵직한 참사들 속에서 너무도 많은 희생과 아픔을 겪어왔다. 그리고 그때 마다 우리 사회는 사고당사자와 유가족의 고통에 대해 보상 외에 딱히 다른 치유법을 내놓지 못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미처 돌아보지 못한 아픔이 있다. 바로 지켜본 자들의 고통. 참사의 주변부에서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상처를 입은 목격자들의 이야기다.

지하철에서 타인의 자살 현장을 목격한 S씨. 여전히 그날의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그녀는 현재 정신과 치료중이다. 
월남전과 무장공비 소탕에 투입되어 잔인한 살육의 현장을 목도한 한 J씨. 그는 제대 후 얼마 뒤부터 시작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무엇인지 모른 채 방치 했다가 십여 년 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우리에겐 과연 상처를 치유할 시스템이 있는가! 

외국의 경우, 이런 목격자들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국가와 지역사회가 혼신의 힘을 쏟아 왔다. 미국 콜럼바인 고교 총기참사의 경우, 사건 후 피해 학생은 물론 목격학생들에 대해서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가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체계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가동 되었다. 

911의 경우 미 정부는 맨해튼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적관찰 5년에 들어갔었고, TV를 시청한 시청자들에게 까지 심리치료를 실시하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 432 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사회의 무관심에 방치된 채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통 속, 그날의 목격자들의 말 못하는 고통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우리 사회가 왜 이들의 정신적 상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말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