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07.11.03 (일)
○ 제 목 : 뺏고 빼앗기는 아이들 - 양육권 분쟁 ○ 방송일시 : 2007년 11월 3(토) 밤 10시55분 ‘우리 아이가 사라졌어요!...’ 어느날 내 아이가 납치 당하다! 이혼 납치, 이혼 후 양육권 분쟁을 거듭하면서 부모가 구두상의 합의나 판결에 불복해 아이를 데리고 숨어버리거나 폭력을 동원해 상대편 배우자에게서 아이를 빼앗아 오는 일을 가르키는 말이다. 우리에겐 생소한 얘기지만 미국과 영국등에서는 이미 1980년 중반 이혼이 급증했던 시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던 문제였다. ‘내 아이를 당신에게 빼앗길 순 없어!’ 2007년 오늘, 서로 우리 아이가 아닌 ‘자신의’ 아이를 뺏기지 않기 위해 자녀를 납치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우리가 만난 부모들 역시, 아이를 사랑한다는 명분 아래 혹은 상대방에 대한 복수심으로 자신의 자녀를 데리고 숨은 채 다른 부모의 마음을 까맣게 태우고 있었다. 실제로 이혼 부부들 중에는 전배우자가 아이를 데려갈까봐 학교도 못 가게하고, 면접교섭권도 거부하면서 납치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간다. 이혼 납치, 아이의 행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마지막 선택인가? 우리에게 제보를 해온 A씨는 집으로 돌아오던 주차장에서 남편과 시댁식구들에게 아이를 빼앗겼다. B씨는 식당에서 잠시 아이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남편의 말만 믿었다가 1년 가까이 아이를 볼 수 없었다. 아이를 놓고 벌이는 전쟁! 이혼 납치, 과연 아이의 행복을 위한 최후의 선택인가? 첨예한 양육권 분쟁! 그 속에 아이는 없다! 아이가 가장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그 몫을 다하는 사람에게 맡기면 되는 것 아니냐는 가장 단순한 논리가 현실에서는 우이독경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아이를 위해서라는 초심은 분쟁과 갈등 속에서 점점 상대방에 대한 증오와 오기로 변하게 된다. 냉정함을 잃은 채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제대로 아이가 행복해 지는 방법에 대해 바라보지 못하게 됐고 부모의 선택에 좌지우지되는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만으로는 끝나지 않는 또 다른 고통 속에 처해 지곤 한다. 더 이상 법적인 해석과 이성을 상실한 부모의 합의에 맡길 수 만은 없다! 양육권 분쟁에 있어 부모의 합의에만 모든 것을 맡길 수만은 없다. 냉정하게 아이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가사 전담 심리상담가 등 중재적인 개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양육권 분쟁 과정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이혼에 대한 이해와 함께 상대 배우자에 대해 어떻게 교육하며 양육해야하는지에 대한 사후관리 및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