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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10.05.29 (일)
27.5%의 확률게임- 대한민국은 월드컵 16강에 오를 것인가?
방송일시 : 2010년 5월 29일(토) 밤 11시20분 





88%의 국민이 월드컵 16강 진출 예상! 현실은?

 오는 6월 11일 시작되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본선 진출국들은 자신의 성적을 예상하느라 바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대표팀에게 어떤 성적을 기대할까? 한 온라인 설문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8%가 한국팀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릴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 22일 남아공 원정길에 오른 한국대표팀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16강에 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연, 한국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27.5%! 국내ㆍ해외의 거의 모든 통계가 예측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 
 
 현대 축구는 과학 축구! 그렇다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계산해 본 16강 가능성은 어떨까? 마침,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영국의 ‘카스트롤’이 본선 진출국을 대상으로 가상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27.5%로 같은 B조에 속한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카스트롤’은 선수들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지난 21일 대전에는 통계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두 팀의 경기를 비교하여 한 팀이 승리할 확률을 구하는 일은 통계학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성균관대 홍종선 교수팀 등 통계학자들은 남아공 월드컵을 통계학 예측모형으로 연구해 본 결과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이 27%에서 28%라고 발표했다. 신기하게도 외국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와 한국의 통계학자들이 계산한 결과는 거의 비슷했다. 27%의 확률이 맞는다면, 한국의 16강 가능성은 어둡다고 할 수 있다.


 '1/200'의 비밀 
 
 월드컵을 예측하는 일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또 있다. 바로, 유럽의 베팅회사들이다.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축제 때마다 어김없이 본선 진출 32개국의 우승 확률 예측하고, 그에 맞게 우승 배당률을 발표하는 베팅회사들. 재미로 여길 수 있기도 하지만 우승 배당률은 본선 진출 32개국 중 해당 팀의 위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영국의 W 베팅회사가 밝힌 한국의 우승 배당률은 1/200. 즉, 1원을 걸면 200원을 받는다는 것으로 배당률이 200배나 된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우승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이 회사의 예측에 따르면, 우승확률이 제일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1원을 베팅하면 받는 돈이 4원에 불과하다. 베팅회사들의 예측에 따르면 한국의 우승확률 순위는 32개국 중 25위, 16강 진출 가능성은 27%정도다. 역시 수치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린 베팅회사들! 과연, 이런 베팅회사들의 예상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일까? 그들의 지난 월드컵 예상은 얼마나 적중했을까?


어쨌든 베팅회사의 예측이나 컴퓨터 시뮬레이션, 통계학 계산은 그 결과가 비슷하다. 이상하리만큼 비슷한 결과들, 이런 예측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어떤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런 예측들이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계산 결과가 이렇게 비슷한 이유는 무엇일까? 


 27.5% VS 79.2%,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 
 ‘카스트롤’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과 같은 조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79.2%나 되었다. 물론, 숫자에 불과하지만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같은 B조 나이지리아는 47.0%, 그리스 46.2%라고 한다. 27.5%의 확률을 받은 한국과 비교해 다른 3개 팀은 무엇이 다르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B조의 상대 3개국! 그리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는 어떤 팀이며, 장단점은 무엇인지 그들의 전력을 들여다보자. 그리고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는 2009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메시 등 상대팀 선수들의 특징도 살펴보자. 과연, 주어진 데이터로 계산, 분석하여 축구 경기의 결과를 추측하는 일은 가능한 것일까? 


 ‘펠레의 저주’
 사실, 위와 같은 확률이라면 한국팀의 16강 진출은 어렵다. 그러나 선수들은 물론 응원하는 국민들까지 이런 확률에 기죽지 않고 꿈을 꾼다. 그것은 축구가 객관적 경기력 외에 많은 변수의 영향을 받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축구 역사에서 이변은 항상 있어왔고, 축구 황제 펠레도 경기의 결과를 매번 반대로 예상해 ‘펠레의 저주’라는 징크스도 생겨났다. 전문가들도 한국팀이 충분히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일본 언론에서도 역대 최강의 멤버라며 한국팀을 소개했다. 그렇다면, 이번 2010년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표팀은 어떤 팀일까? 전문가들과 선수들이 생각하는 한국팀의 장점을 살펴보자.


 언제나 변수는 존재,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가장 과학적인 분석을 해보자! 
 축구 경기에는 확률을 변화시키는 무한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도 고산지대 경기라는 점, 선수들이 처음 접해보는 공인구 ‘자블라니’를 사용한다는 점 등 변수가 많다. 또한, 각 국 선수들의 심리적 요인도 경기 결과의 변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 확률에 의한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예측을 더 원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축구! 변수가 있고, 그 변수를 기회로 만들 실력이 있기에 한국팀의 16강 진출은 확률처럼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그런 변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는 남아공월드컵 승부에 대해 독특하고도 입체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이는 과학적 분석의 토대 위에 깊이 있게 월드컵을 관전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