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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11.10.08 (일)
“이태원 살인 사건”의 재현 - 컨테이너 안의 범인
 
▣ 방송 일자 ; 2011. 10. 08 (토) 밤 11:00
▣ 연출 : 박진용 / 글,구성 : 정문명
 
# 컨테이너 살인 사건, 그러나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
2009년 12월 29일 밤, 생일을 맞은 장00 씨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한 시간 쯤 후 아버지를 찾아 나선 장 씨의 아들은 장 씨의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아버지 장 씨가 칼에 찔러 숨졌다는 것. 당시 장 씨는 작업장으로 쓰이는 컨테이너 안에서 50년 지기 친구 김00씨, 10년 지기 친구 박00씨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박 씨는 사건 직후 술에 취해 이웃집에서 자고 있던 50년 지기 친구 김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경찰은 김 씨를 긴급체포했다. 피해자와 50년, 10년을 사귄 친구 둘은 살인자와 목격자로 운명이 갈린 채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런데 살인혐의로 기소된 김씨가 1심, 2심에서 무죄를 판결 받았다. 컨테이너 안에 있던 세 명 중 한 명은 살해됐고, 한명은 목격자로 혐의를 받지 않았고 한 명은 살인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아 “죽은 사람은 있는데 죽인 사람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 이태원 살인 사건의 재현?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살인자로 지목됐던 김 씨가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목격자 박 씨의 진실 때문이었다. 김 씨가 피해자를 찌르는 장면을 봤다고 했다가 번복하기도 하고 사건 당시 세 사람의 자리배치에 대해서도 진술이 바뀌는 등 목격자 박 씨 진술의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법원은 판단한 것이다. 게다가 피의자뿐만이 아니라 목격자 박 씨의 옷에서도 피해자의 혈흔이 검출되고, 살인 도구로 제출된 칼에서는 누구의 DNA도 발견되지 않는 등 김 씨의 범행 사실을 증명할 수 없었던 것. 피의자 김 씨의 진술도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진술은 번복을 거듭했고 자신이 사건 직후 컨테이너를 벗어난 이유도 명확하게 설명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은 장 씨를 안 죽였다고 맞서는 상황,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신빙성 없는 두 명의 주장 외에 사건의 진실을 말해줄 단서는 없는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죽은 자만 있고 죽인 자는 없는 컨테이너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당시의 수사 기록과 두 명의 진술, 국과수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그날 그 시간 컨테이너 속으로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