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9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12.03.10 (일)
누가 김태희를 쫓아냈는가? ▣ 방송 일자 : 2012년 3월 10일 (토) 밤 11시 ▣ 연출 : 김원태 글/구성 : 장윤정 # 일본에서 퇴출된 김태희 21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김태희의 CF 발표회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로토(Rohto) 제약의 기초화장품 '유키고코치'의 새 CF 발표회에 모델인 김태희씨가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날 전격적으로 행사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주최 측은 "인터넷에 김태희를 모델로 기용한 데 대한 비판적인 글이 게시돼 만일의 사태와 안전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태희 퇴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그녀가 과거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그의 모델 기용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일본에 진출했던 김태희, 일본의 드라마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일본 기업의 광고모델로 출연했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퇴출 운동의 주범, 네트우익 그들은 누구인가? 배우 김태희 퇴출 시위 뿐 아니라 한국 걸그룹이 성상납을 한다는 만화 등 일본 내 험한류는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는 한국인을 사칭한 웹사이트에서 한국에 대한 혐오동영상과 비하 글을 유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일본 내에서 인터넷 상의 우익들, ‘네트우익’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런 그들이 인터넷을 벗어나 오프라인으로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고, 김태희 퇴출과 같은 실제적인 성과를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네트 우익들은 은둔형 외톨이처럼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고 인터넷 상에서만 불만을 토해내던 사람들로 이들이 실제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은 그들 배후에 무언가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과연 이들이 세상 속으로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 위험한 확산 현재 네트우익의 중심에는 사쿠라이 마코트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조선초급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여 유명해진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재특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인터넷 상에서만 활동하던 네트우익이었고, 고등학교 졸업 후 아르바이트와 비정규직으로 생활하던 소심한 성격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과격우익단체의 회장으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험한류로 장사를 하는 출판사와 일부 방송국의 존재였다. 인터넷 상의 왜곡된 주장은 책과 방송을 통해 권위를 얻어 재생산되면서 이를 사실로 믿는 사람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취재 도중 재특회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는 재일 동포 3세를 만날 수도 있었다. 자신의 동포와 부모의 나라를 욕하고 반대 활동을 하는 그는 이미 네트우익의 중심인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과연 이들의 행동은 해프닝에 불과한 것일까 이들의 주장과 행동이 갖고 있는 위험성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김태희 퇴출 시위를 주동한 네트우익의 실체를 추적하여 그들 주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