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4회 그것이 알고싶다
감춰진 얼굴 - 누가 핸들을 잡았나
방송일 2013.03.09 (일)
본 회차는 출연자의 요청으로 VOD서비스가 불가합니다 감춰진 얼굴 - 누가 핸들을 잡았나 ▣ 방송 일자 : 2013. 3. 9 (토) 밤 11:10 # 뺑소니, 차는 있는데 운전자는 없다?! 지난 2월 6일 밤 10시 경, 천안아산역 앞 사거리에서 뺑소니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과속으로 달리던 고급 외제 차량이 이氏 부부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은 것이다. 사고 직후 부부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운전자 이氏는 결국 장파열로 사망했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 졸지에 엄마를 잃은 어린 삼남매는 아직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저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어요. 얼굴에 피가 많이 흐르기에 119 부르려고 보니까 없어졌더라고요. -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가해차량 운전자는 차를 놔둔 채 사고 현장을 혼자 빠져나갔다고 한다. 목격자가 있는 지 없는 지를 확인하고 아무도 본 사람이 없을 때, 차를 몰고 도주하는 보통의 뺑소니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현장에 차량이 남아 있으니, 이제 범인 검거는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차량의 소유주를 만나보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가 만난 차량의 소유주는 사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 당시의 알리바이도 확실했다. 몇 해 전, 사고 차량을 중고 매매상에게 넘겨 처분했는데 여전히 자신이 차주로 돼 있다며 억울하다고 했다. 서류상 소유주와 실제 운전자가 다른 일명 ‘대포차’라는 얘기였다. 뺑소니 범인이 차량 뒤에 자신의 얼굴을 감춰버린 것이다. 우리는 그의 감춰진 얼굴을 찾아 나섰다. 외제 차량 안에는 범인을 추정할 수 있는 서로 다른 여러 대의 차량 등록증과 명함이 있었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그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자신이 기업체의 회장, 대표이사 등으로 명함에 기재돼 있는 회사들도 모두 서류상의 것으로, 실체가 전혀 없는 것이었다. 이 놈 꾼이에요, 꾼. 전문적으로 사기치고 다니는... 나도 지금 그 놈 찾고 있어요. 돈 받을 게 있어서. 찾으면 연락주세요. - 용의자의 지인 남자를 찾아야 한다. 그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또 다른 범죄를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경찰과 함께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20여 일 만에 남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었다. 충남 공주의 한 대학교 인근이었는데... # 도로 위의 시한폭탄, 대포차 도로위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대포차. 대포차는 운전자와 소유주가 다르기 때문에 각종 과태료의 체납은 물론 강력 범죄에도 심심치 않게 이용되고 있다.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다. 횡포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지금 몇 대의 대포차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는 지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 뺑소니 사망 사건의 열쇠로 떠오른 대포차량과 범인을 추적하고 우리 사회에서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대포차의 실태를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