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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회 그것이 알고싶다

죽음의 동행 - 인생을 훔친 여자의 비밀

방송일 2012.03.03 (일)
본 회차는 제작진의 요청으로 VOD서비스가 불가합니다 

죽음의 동행
- 인생을 훔친 여자의 비밀
  
▣ 방송 일자 : 2012. 3. 3(토) 밤 11:00
▣ 연출 : 박준우 글,구성 : 윤주희
 
# 기묘한 사건 - 죽었지만 살아있는 여자
명문 사립대를 나온 뛰어난 미모의 20대 여성 김은혜씨. 
그녀는 부모로부터 수십 억원의 재산을 상속 받아 해외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게다가 연하 남자 친구 사이에서 새로운 생명까지 잉태해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있다. 
그런데,  보험회사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비밀이 밝혀졌다. 그녀가 보험회사를 찾았을 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강력반 형사들이었고, 그녀는 즉시 체포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여성 김은혜는 3개월전 이미 사망신고가 되어 있던 40대여성 신혜수(가명)이며, 그녀가 실제 김은혜의 실종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었다. 즉 실제 사망 신고된 신혜수는 버젓히 살아있으며, 그녀가 사라진 김은혜의 인생을 살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 기묘한 사건의 실체는 무엇일까? 
 
# 그녀는 어떻게 인생을 훔쳤나?
그녀는 김은혜의 주민등록증으로 운전면허 시험까지 치를 정도로 대담하게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사망 신고된 신혜수는 실제로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어 정식으로 사망 판단을 받았고, 그후 경찰의 사체 검안까지 받아 장의사에 의해 화장처리 되었다.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신혜수는 사망전 6개월 동안 무려 40억원에 이르는 다수의 생명보험에 집중 가입했다. 또한 자신의 자살을 예고한 편지까지 유서처럼 작성했다. 그런데 실제 보험 수령 서류에서 죽었던 신혜수의 사인과 필체가 우연히 포착되었고, 결정적으로 다른 보험회사 CCTV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발각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화장된 시신의 주인공, 김은혜는 실제로 누구이며 신혜수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 두 여자의 운명을 바꾼 죽음의 동행 
신혜수가 소지한 주민등록증의 주인공인 김은혜는 대구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던 20대 여성으로 밝혀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집 대신 쉼터에서 생활했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품행이 바른 사람으로 기억되었다. 또한 자살 사이트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신혜수의 주장과 달리 두 사람은 사건 이전에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다. 신혜수는 노숙자 쉼터에 자신은 부산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육교사를 구하고 있는데 연고가 없는 여성이면 좋겠다고 접근해 김은혜를 소개 받았다. 그리고 2010년 6월 16일, 새로운 직장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신혜수를 따라 나섰던 김은혜는 다음날 새벽 의문의 죽음을 맞이해, 타인의 이름으로 공식적으로 사망처리 되었다. 신혜수는 김은혜가 마지막 사망할 때까지 함께 있었던 것도 자신이 신분을 바꿔치기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녀의 죽음만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부산으로 떠났던 두 여성의 마지막 동행에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 치밀한 완전범죄인가, 억울한 누명인가? 
신혜수는 김은혜의 죽음과 자신의 보험 사기가 우발적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십억원의 보험사기는 본인이 인정하고 있지만, 갑작스런 김은혜의 죽음을 순간적으로 이용해 신분을 위조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컴퓨터를 분석해 본 결과, 놀랍게도 이 모든 것들이 사전에 계획된 범죄일지도 모른다는 단서가 포착되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 그녀는 다른 사기 사건으로 인해 구속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게다가 13살이나 어렸던 연하남과의 결별을 막기 위해 내세웠던 수십억 상속녀라는 거짓말 때문에 막대한 돈이 필요하던 시기였다. 
김은혜의 죽음과 매우 관련있어 보이지만 간접 증거만 있을 뿐 목격자도 직접 증거도 없는 의문의 사건. 게다가 김은혜의 시신까지 화장되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거짓으로 점철된 의문의 동행은 치밀한 완전 범죄일까, 아니면 우연에 의한 억울한 누명일까? 이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도 1심 무기징역에서 2심 무죄까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과연 의문에 둘러싸인 마지막 동행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번 사건을 통해 죽은 자는 있지만 사체가 없는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논란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당시의 수사 기록과 진술에 대한 분석 및 사건의 입체적 추적을 통해 두 여성의 운명을 갈라놓은 의문의 동행 속 진실을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