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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회 그것이 알고싶다

살인마의 편지 - 그 시작과 끝

방송일 2012.02.25 (일)
본 회차는 제작진의 요청으로 VOD서비스가 불가합니다

살인마의 편지 2 
- 그 시작과 끝 -
 
▣ 방송일시 : 2012년 2월 25일(토) 밤 11시 00분
▣ 제 작 진 : 연출 김규형, 작가 송현숙
 

▲ 살인마의 편지 "화천에서 만성이가"
 
  "너의 어머니는 놀아났다."
2007년 10월. 강원도 화천의 외딴 전원주택에서 홀로 살던 이기순 할머니(가명, 당시77세)가 아주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아무런 증거도 없었고 CCTV도 없었다. 그런데... 사건 직후부터 최근까지 괴편지가 날아들었다. 총 7차례. 할머니의 아들에게 보내는 이 편지 겉봉투에는 발신인이 "화천에서 만성이가"라고만 적혀있었다. 삐뚤삐뚤한 손글씨로 ‘네 에미 생각이 자꾸만 난다’고 했으며, 아들에게 ‘만나자, 이 괘씸한 놈아, 함께 정으로 살자’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범인일까?
 
이후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편지를 보낸 장소도 제각각이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 만성이가 잡혔다! - 《그것이 알고싶다》&《강원지방경찰청 미해결사건전담팀》
 
지난해 11월 창설된 강원지방경찰청 미해결사건전담팀은 2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화천 할머니 살인사건’ 파일을 다시 열었다. 총 일곱 통의 편지 중 두 통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찾아냈고, 사북우체국에서 세 번째 편지를 보내는 모습이 담긴 CCTV까지 찾아냈다. 
《그것이 알고싶다》도 미제 살인사건 해결에 뛰어들었다. 강원지방경찰청 미해결사건전담팀과 《그것이 알고싶다》가 가장 주목한 것은 편지의 내용 분석이었다. 자신을 ‘늙어 빠졌다고 내팽개친’ 할머니를 원망하는 듯했지만, 행간 속에 숨어 있는 비난의 대상이 할머니의 큰아들임을 확신했다. 
군 지휘관으로 있었던 큰아들에게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내며, 군 용어를 많이 사용했던 것에 착안한 미해결사건전담팀은 장남의 희미한 기억을 되살려내는데 성공했다. 20년전, 불명예스럽게 전역하고, 이후 큰아들에게 전화를 걸어왔던 한 사람! 
경찰은 10일간의 잠복근무 끝에 용의자가 버린 음료수 캔에서 DNA를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것은 편지의 우표에 남아있던 DNA와 일치하였다. 
 
▲ 그 시작과 끝. 20년의 세월을 추적하라.
 
용의자는 잡혔지만 많은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부사관 용의자가 전역했던 시기는 1993년. 사건이 2007년이었으니 14년 전의 일이다. 그는 왜 14년이란 시간이 지나서야 과거 지휘관의 어머니를 찾아간 것일까?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뚜렷한 상처였다면 왜 바로 찾아가지 않았던 것일까?
이상한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미궁에 빠질 수도 있었던 사건인데, 살해후 편지를 계속 보내 자신의 존재를 알려왔던 점도 그렇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
 
이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는 길은 용의자가 명예롭지 못하게 전역을 했다고 주장하는 1993년부터 살인사건이 발생한 2007년 10월, 그리고 이후 편지를 보냈던 5년의 세월까지 19년에 이르는 시간을 추적하는 방법뿐이다. 이해할 수 없는 범행 그리고 그 후에도 이어진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그것이 알고싶다》 “살인마의 편지2-그 시작과 끝”은 화천 할머니 살해사건 용의자의 19년 삶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