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회 그것이 알고싶다
수상한 학교 - 부모의 적이 된 아이들
방송일 2011.11.19 (일)
*해당 회차는 다시보기 서비스 준비중입니다 수상한 학교 - 부모의 적이 된 아이들 ▣ 방송 일자 : 2011. 11. 19 (토) 밤 11:00 ▣ 연출 : 김원태 / 글,구성 : 정문명 # 수상한 학교 포천의 한 국제 학교. 2007년에 세워져 미국에서 인증한 교육 과정을 따르고 졸업하면 미국학력인증이 된다고 소개한 기독교 대안학교이다. 그런데 최근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아이들이 이 학교를 다닌 후부터 집에 오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는 부모를 적대시한다는 것. 게다가 아이들의 일기장엔 부모를 ‘악마’ ‘마귀’ 등의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두 명도 아닌 이 학교 재학생 20여명 모두에게 이런 모습이 나타났다고 한다. 학부모들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 학교가 미국학교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교육청에 등록조차 되지 않은 무인가 시설임이 밝혀져 학교는 사실 상 폐쇄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학교가 폐쇄되어도 아이들은 부모에게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 학교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문제의 학교 교장과 아이들은 제작진을 방문, 부모들이 말하지 않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목사이기도 한 여자 교장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상처받고 적응하지 못하는 걸을 자신이 보듬어 안아 그 상처를 치유해줘서 아이들이 자신을 따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아이들이 상처만 받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얘기한다. 아이들 입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얘기도 나왔다. 자신이 부모로부터 성추행도 당하고 심한 폭력에도 시달려왔다는 것. 하지만 부모들의 주장은 달랐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여자 교장에게 세뇌되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낸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상처만 주는 부모, 연약한 아이들의 영혼을 세뇌한 목사 교장... 과연 어느 것이 진실일까? # 교주가 되어가는 교장 그런데 우리는 취재 과정에서 매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학교에서 나와 생활하는 아이는 자신이 지금 지옥에 있다며 하루빨리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애기하면서도 전문 상담가와의 심리치료 과정에선 학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학교를 감옥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취재 결과 여자 교장은 아이들을 심한 규율로 얽매놓고 악마, 마귀가 들렸다는 식으로 공포를 조장하기도 하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신의 아파트로 아이들을 따로 불러 안마를 시키며 그것을 마치 특권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해 아이들이 경쟁적으로 자신을 믿고 복종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2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여교장의 이런 행동만으로 세뇌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언뜻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여교장의 행동을 받아들이게 만든 아이들의 상처는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포천의 한 학교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취재하며 이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 대책을 찾아보고자 한다.